[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용계리와 부안면 사창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화시봉의 산세가 남서쪽을 향하여 활[矢] 모양으로 뻗어 내린 형국이며, 산봉우리가 불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시봉을 화시산으로 부르기도 하고 화실봉으로도 부르는데, 이는 화살 ‘시(矢)’를 잃을 ‘실(失)’로 잘못 해석했거나 귀신들의 불장난으로 마을을 잃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 불로 된 화살이 나와 광주에 떨어졌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자연환경]

화시봉은 호남정맥의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산 중간 지점인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영산기맥이 뿌리이다. 이 영산기맥[영산강 분수령]은 정읍시에 있는 입암산과 고창의 방장산을 거쳐 벽오봉[방문산]에서 북쪽으로 소요지맥[소요산의 산줄기]으로 나누어 진다. 소요지맥은 사실터고개를 지나 화시봉을 솟구치고 소요산에 이르러 주진천[인천강] 하구인 구룡동에서 그 맥을 다한다. 다른 한 줄기는 동쪽으로 뻩어 질마재를 지나 수강산에 이른다. 물줄기는 서쪽에 있는 운곡저수지와 동쪽에 있는 신림저수지의 물이 각각 주진천[인천강]과 갈곡천을 따라 흘러 곰소만[줄포만]에서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현황]

화시봉의 높이는 403.2m이다. 화시봉 남쪽에는 고인돌군, 오베이골 생태 탐방로, 늪지 등과 암릉과 송림이 어우러진 화시봉과 연계하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고창군 아산면 소굴치 방향에서 오르면 투구바위·촛대바위·상여바위·왕자굴 등이 있는 암릉이 이어지고, 고창군 부안면 삼태마을에서 오르면 벼락바위·갓바위·주먹바위·시계바위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고창군 아산면 상갑리에서 고인돌을 둘러보고 오르면 성틀봉·옥녀봉·회남봉·오봉 등 다섯 봉우리가 있다. 북쪽에는 국도 22호선이 지나면서 심원면과 흥덕면에 연결되고, 서쪽에는 지방도 734호선이 남북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화시봉 산행 코스는 세 가지이다. 1코스는 고인돌유적지-하갑교 삼거리-성틀봉-직업재-회남봉-옥녀봉-오봉-화시봉-가마바위-촛대바위-왕자굴-촛대바위-투구봉-소굴치 국도 22호선 구간으로 거리는 총 10.6㎞이며,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2코스는 고인돌유적지-성틀봉-직업재-오베이골 생태 탐방로-운곡댐-운곡정사-화시봉-소굴치 구간으로 거리는 10.8㎞이며, 4시간이 소요된다. 3코스는 삼태마을-삼태저수지-큰재-시계바위-화시봉-삼태마을 구간으로 거리는 3.0㎞이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