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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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 |
영어음역 | Samjinnal |
영어의미역 | Double-three Day |
이칭/별칭 | 삼월 삼짇날,삼사일,원사,상제,중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절기 풍속.
[개설]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며, 봄철에 3이란 수가 겹치는 길일이다. 이를 삼월 삼짇날, 삼사일(三巳日), 원사(元巳), 상제(上除) 중삼(重三) 등이라고도 한다.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래서 이날은 봄에 걸맞은 모든 놀이와 풍속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삼짇날에는 주로 화전(花煎)을 먹고 봄놀이를 간다.
[절차]
김천 지역에서는 삼짇날이 되면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천(東天)에 몸을 씻고 교외에 나가 하루를 보낸다. 특히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넣어 둥근 떡을 만들고 참기름에 지진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화전놀이를 즐긴다.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 함골마을과 남면 봉천리 천동마을 사이에 있는 봉우재는 삼짇날 가장 성황을 이루었던 화전놀이의 명소였다. 삼짇날이 되면 시집간 인근 지역의 마을 새댁들이 고운 옷으로 단장하고 산으로 올라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랜만에 벗들을 만나 하루를 즐겼는데, 1970년대 이후 남자들까지 올라와 풍기를 문란하게 한다는 여론이 있자 자취를 감추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짇날 흰나비를 먼저 보면 그 해에 상복(喪服)을 입게 되고 색이 있는 나비를 보면 길한 일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날 약물을 먹으면 연중 무병하다고 전해진다. 산과 들에 꽃이 피는 삼짇날이면 유생(儒生)은 유생들끼리, 농부는 농부들끼리, 부녀자는 부녀자들끼리 모여 들로 산으로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서 음식을 먹어가며 시조를 지어 읊거나 춤과 노래로 하루를 즐기는 풍속이 있다. 이를 화류(花柳)놀이 또는 화전놀이라고 한다. 부녀자들은 봄을 맞아서 시집살이의 구속에서 벗어나 하루를 즐겁게 놀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