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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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鰒粥 |
영어음역 | jeonbokjuk |
영어의미역 | rice porridge with abalon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윤성재 |
[정의]
전복을 주재료로 하여 쑨 죽.
[만드는 법]
전복을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고 껍데기 중간의 납작한 쪽에 찬칼을 넣어 살을 떼어 낸다. 전복의 내장은 터지지 않게 따로 떼어 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얇게 저며 썰어 놓는다. 쌀은 3~4시간 전에 씻어 물에 담가 둔다.
물에 불린 쌀에 전복의 내장을 넣고 푸르스름한 색깔이 날 때까지 주물러 준다. 전복살은 잘게 썰어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서 볶는다. 여기에 당근, 양파를 넣고 볶다가 불을 줄이면서 쌀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잘 저은 후 푹 끓여 준다. 이때 물은 쌀의 5~6배 정도를 넣는다.
걸죽하게 풀어진 죽에 파, 참기름, 굵은 소금을 넣고 맛을 낸 후 깨, 김가루, 달걀을 얹어 낸다.
[역사적 관련사항]
전복은 옛날부터 식용으로 중요한 수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식용으로 쓰이는 연체부는 날 것으로 먹는 이외에 건제품인 명포(明鮑)의 원료가 된다. 강릉 지역의 전복은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地理志)」에 지역 특산물로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 품질이 좋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복은 해수가 깨끗하고 해조가 많이 번식하며 파도의 영향이 미치는 암반 등에 서식한다. 먹이는 미역, 다시마, 감태 등의 갈조류이다. 회로도 먹고 전복초나 말려서 전복쌈을 만들기도 한다. 전복죽은 보양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전복의 암컷은 진한 녹색을 띠고 수컷은 노란색을 띠는데 산란기에 그 색이 두드러진다. 전복은 생식용으로 쓸 때는 암컷이 좋고 찜, 조림에는 수컷이 좋다.
[용도]
죽은 원래 곡물에 물을 많이 붓고 오래 끓여 묽게 만들어 먹기 쉽게 만든 음식이다. 그래서 곡식으로 만든 죽에 갖가지 해산물이나 견과류 등을 넣어 환자식으로 널리 쓰였다. 그 중에서도 전복은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죽에 넣고 쑤어 노약자들의 영양식으로 많이 쓰였다.
[현황]
1987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전국향토특산물 실태조사』에 의하면 강릉 지방에서 생산지와 품명을 결합시켜 상품화할 수 있는 강릉의 향토요리 가운데 경포의 전복죽을 꼽을 정도로 유명한 향토음식이었다.
[의의와 평가]
강릉 지방의 전복죽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용하지 않는 전복 내장을 넣어 맛이 고소하고 색이 진하다. 전복 내장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내장이 들어간 전복죽이 바닷가 지역인 강릉 지방의 특산품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