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화가.

[가계]

본관은 덕수. 초명은 이위(李瑋), 자는 계헌(季獻), 호는 옥산(玉山). 아버지는 증 좌찬성(贈左贊成) 이원수(李元秀)이며, 어머니는 신사임당(申師任堂)이다. 형으로 이선(李璿)·이번(李璠)·이이(李珥)가 있다.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의 딸과 혼인하였다.

[생애]

1567년(명종 22)에 진사시에 입격하여 경기전참봉(慶基殿參奉)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그 후 빙고별좌(氷庫別坐)로 등용되어 사복시 주부·비안현감(比安縣監)·감찰·상의원 판관(尙衣院判官)·고부군수(古阜郡守)를 거쳐 1609년(광해군 1)에 군자감정에 이르렀다.

[활동사항]

어머니 신사임당의 예술적 재능을 이어받아 시(詩)·서(書)·화(畵)·금(琴)에 모두 능하여 사절(四絶)이라 불렸다. 특히 글씨에 뛰어났는데 어려서는 신사임당에게 글씨를 배웠던 까닭에 그가 쓴 초서는 신사임당의 글씨를 그대로 닮았으며, 당대의 명필인 황기로의 딸과 혼인한 후에는 장인의 글씨를 익혀 만년에는 황고산체를 썼다.

[작품]

강릉시 오죽헌 시립 박물관에 회화첩인 「옥산국화도첩」과 초서병풍인 「옥산서병」이 남아 있다. 각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호와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구미시의 무동서원(茂洞書院)과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의 귀천서원(龜川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