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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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oemiyeokssam |
영어의미역 | seaweed wrap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쇠미역쌈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쇠미역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싸서 먹는 음식.
[개설]
강릉 지역의 동해안 바닷가에서 채취한 쇠미역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1년생의 온대성 해조류이며 옛날부터 중요시되어 왔던 알칼리성 식품이다. 강릉 지역의 동해안에서 채취하는 미역의 종류로는 미역, 쇠미역사촌 그리고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야키사리 구멍쇠미역이 있다. 쇠미역이라 불리는 쇠미역사촌은 한류성으로 동해안 특산품이다. 초겨울부터 자라는 미역보다 늦은 2월부터 모습을 나타내 해조류가 녹기 시작하는 6월까지 성장한다.
[만드는 법]
쇠미역의 뿌리 부분을 다듬어 내고 씻은 다음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새파랗게 데쳐낸다. 데친 미역을 식힌 뒤 10㎝ 정도로 잘라 쌈을 싸기에 좋은 모양으로 손질해서 양념고추장과 함께 낸다. 데치지 않고 생것으로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양념고추장은 고추장에 식초,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을 섞어서 만든다.
[역사적 관련사항]
1123년(고려 인종 원년)에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기록한 『고려도경(高麗圖經)』에도 미역은 귀천 없이 즐겨 많이 먹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고 했으며,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1310년(충의왕 2)에는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받쳤다는 기록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미역이 식용으로 사용된 역사는 해초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산모가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미역국이 산모의 젖[乳汁]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과 산모의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용도]
쇠미역은 튀각으로 쓰이며, 일반적으로 미역은 말린 미역, 초무침 등에 이용되며 우럭, 성게, 홍합, 가자미 등을 넣고 국을 끓이기도 한다. 쇠미역쌈은 밥반찬으로 쓰인다.
[효능]
미역은 치아, 골격 형성, 산후 자궁 수축과 지혈 작용이 있으며 미역 속의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구성 성분으로 심장, 혈관 활동 및 신진대사를 증진시킨다. 특히 미역에 들어 있는 점질물인 알긴산(alginic acid)은 중금속, 농약, 콜레스테롤 등을 흡착하여 배출시키며 항암 작용, 혈압 강하 작용, 항응혈 작용을 한다.
[현황]
강릉 지역에서 채취한 쇠미역쌈의 재료인 쇠미역은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애용한 기호 식품이다. 쇠미역은 줄무늬가 울퉁불퉁하고 손바닥처럼 넓적하게 생긴 잎사귀에 구멍이 여러 곳에 뚫려 있으며 50㎝ 이내의 작은 잎은 쌈으로 많이 애용하고, 다 자란 것은 두께가 두꺼우므로 다시마처럼 기름에 튀겨서 쓴다. 쇠미역은 향긋한 바다 냄새를 풍기고 독특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쇠미역에 밥과 고추장을 넣어 쌈을 싸서 먹으면 식욕을 촉진시켜 준다. 강릉 지역에서는 쇠미역쌈으로 쓰이는 쇠미역을 생것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쓰기도 하며 바다 향과 입 안에서의 질감은 생으로 먹는 것이 더욱 강하다. 강릉 지역은 주문진, 사근진, 정동진 등에서 많이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