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미역을 참기름에 볶다가 거의 익으면 성게알을 넣어 끓인 미역국.

[개설]

성게는 성게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전 연해의 암초에 분포하며 약 30종이 있다. 모양은 둥글고 석회질의 딱딱한 껍질 외에 뾰족한 가시가 많이 돋아 있으며 해삼과 함께 극피동물에 속한다.

[명칭유래]

마치 밤송이 같아서 밤송이조개라 한다.

[만드는 법]

미역을 물에 충분히 불려 바락바락 문질러 씻은 후 참기름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부어 끓인다. 한참 끓여 거의 다 익어갈 때 성게알을 넣고 마늘즙, 후춧가루, 간장, 소금, 깨소금을 넣어 살짝 끓여 낸다.

[용도]

성게의 식용 부분은 난소(卵巢)로서 생식 및 염장품, 건조 제품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가공품인 운단(雲丹)을 고급 횟집에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식욕이 없을 때 먹으면 좋으며, 색이 짙은 황색의 성게알은 씁쓸한 맛이 있어 술안주로 좋고, 옅은 황색의 성게알은 죽이나 반찬용으로 좋다. 그 밖에 성게밥, 성게초밥 등으로 쓰이며 성게를 보관할 때는 냉장 또는 염장하며 냉동하면 성게의 몸이 흩어지기 쉽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성게미역국은 밥반찬이나 건강식으로 이용된다.

[효능]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고 칼로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되고 쫄깃한 감칠맛으로 기호성이 높다. 성게는 결핵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가래를 제거하는 작용 및 늑간 신경통에 효능이 있다.

[현황]

강릉 지역에서 어획되는 성게의 종류로는 보라성게(구로성게, 6~7월), 붉은성게(8월), 북쪽말똥성게(12~2월)가 있다. 보라성게는 강릉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시가 크고 검은색을 띠며 알은 노란 색을 띤다. 검은 색의 일본말 ‘구로’를 붙여 ‘구로성게’라 부르기도 하며 운단 제조 및 성게미역국 등에 쓰인다. 붉은성게는 맛이 가장 좋으며 알이 매우 진한 붉은색을 띠어서 일본말로 적색을 뜻하는 ‘아카’라는 말을 붙여 ‘아카성게‘라고 한다. 북쪽말똥성게는 아주 작고 가시가 짧으며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지만 영양가가 높아 최고의 상품으로 친다. 알은 매우 진한 주황색을 띠며 성게알젓 등으로 쓰인다. 성게미역국은 일반 가정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며 강릉 지역의 횟집에서는 주로 봄철에 별미 음식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