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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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禮飮食 |
영어음역 | Sangnye eumsik |
영어의미역 | funeral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윤성재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상례를 치르면서 차리는 음식.
[개설]
상례는 초종으로부터 시작하여 3년상이 지난 후의 담제까지의 과정을 이른다. 대체로 초종(初終), 염습(殮襲), 문상(問喪), 치장(治裝), 기타 제의(祭儀)로 진행된다. 초종은 임종을 맞는 절차이며, 염습은 시신을 수습하여 관에 앉히는 절차이며, 문상은 손님을 맞는 절차이며, 치장은 상여가 장지를 향해 나가기까지의 절차이다.
장지에 모신 후 혼백을 모시고 다시 돌아와 그날 반혼제(返魂祭)와 초우제(初虞祭)를 지낸다. 재우제(再虞祭)는 이튿날 아침에, 삼우제(三虞祭)는 반혼 후 3일째 되는 날에 지내고 3개월 후에 졸곡제(卒哭祭)를 지낸다. 1년 되는 해에 소상(小祥), 2년 되는 해에 대상(大祥)을 지내고, 대상을 지낸 후 3개월 또는 100일째 담제(禫祭)를 치루는데 이 과정까지 사후 27개월이 소요된다.
[사자상차리기]
초종, 즉 임종을 맞게 되면 반드시 솜으로 입, 코, 귀를 막은 다음 망자의 시신을 흰 천으로 덮는다. 그리고 초혼(招魂)을 하는데, ‘사자 부른다.’고 하며 사잣밥을 차린다.
사잣밥은 상에다가 밥 3그릇, 무나물 3그릇, 흰 종이를 섞어 만든 짚신 3켤레, 돈 30원씩과 세 사람 몫을 베 위에 놓고, 정화수(井華水) 한 그릇을 차린 다음 대문 옆에 놓는다. 혹은 사잣밥 3그릇을 키에 담아서 지붕에 올려놓는다. 대문 안에 흰 밥 3그릇만 놓기도 한다.
사잣밥이란 죽은 이를 데려가는 저승사자에게 주는 밥인데, 저승사자는 보통 세 명이라 하여 밥을 세 그릇 차린다. 동전 세 닢은 저승 가는 노잣돈이며, 짚신은 먼 길에 갈아 신으라고 준비한다.
강릉 지방에는 사잣밥을 키에 차리는 경우가 많다. 저승사자는 ‘부모 데려가는 놈’이라 생각하여 밥상에 밥을 차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하는 것이라 한다.
[죽 부조]
상(喪)을 당하면 사흘 동안 음식을 만들지 않고 굶는 것이 전통적인 유교식 예법이었다. 그래서 친지들이나 이웃집에서는 초상집에 미음과 죽을 쑤어 동이에 담아 이고 가서 상주에게 먹도록 권하던 풍습이 있었다.
강릉 지방에서는 이웃집에 초상이 나면 팥죽을 쑤어서 동이로 날라다 주었으며, 흰죽이나 콩죽이 아니라 반드시 팥죽이었다. 받은 죽은 모두 부의록(賻儀錄)에 기록하였다가 그 집에 상사(喪事)가 나면 갚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