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동해안 일대 어촌에서 행하는 별신굿의 맨 마지막에 행하는 굿.

[개설]

각 굿거리에서 청배(請拜)한 신들을 따라 온 수비(하급위 신)들을 먹여 보내는 굿이다. 양중이 장고잡이와 대화를 통해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하는 대표적 무당굿놀이로, 굿을 하는 동안 일일이 모시지 못했던 잡귀, 잡신들을 일제히 위로하여 돌려보내는 거리라는 제의적 의미를 지닌다.

[절차]

거리굿은 양중(악사, 화랭이)들에 의해 말과 노래, 흉내 등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무극(巫劇)이다. 주무(主巫)의 일인극으로서 장구가 맞장구를 쳐주는 정도이다. 주무는 각 거리마다 배역에 맞는 변장을 하고 관련 행위를 코믹하게 과장하여 연행한다. 해변을 비롯한 굿당 밖의 장소에서 진행되며 제물을 조금씩 떼어서 만든 짬빵(거리밥)을 만들어 놓고 각 거리가 끝날 때마다 한 바가지씩 담아서 밖으로 버리며 마무리하고 다음 거리로 넘어간다. 거리굿은 사장거리, 과거거리, 혼신문열기, 관례거리, 골매기할매거리, 골매기할배거리, 봉소거리, 해녀거리, 어부거리, 군대놀이, 출산거리 등이 있다.

[현황]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죽은 혼신들을 위해 교통사고거리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의의]

거리굿은 잡귀들을 먹여 보내는 굿이나, 각 귀신을 묘사하여 관중을 웃기는 것이 목적이다. 귀신은 인간에 준하여 묘사되기 때문에 이 거리굿은 현세 농어촌의 여러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며 현실생활의 다양한 반영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