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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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醬- |
영어음역 | gaejangguk |
영어의미역 | dog soup |
이칭/별칭 | 구장(狗醬),영양탕,보신탕,단고기(북한),향육(香肉:중국),개고기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개고기에 들깻잎, 들깨, 후추 등의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음식.
[연원]
개를 사람이 사육하였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페르시아 베르트 동굴에 있으며 9,500년 전으로 추산된다. 역사적인 자료에서 최초로 개의 식용을 언급한 것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史記)』로 「진기(秦紀)」 제 5장에 ‘진덕공 2년(기원전 679년)에 삼복날에 제사를 지냈는데 성내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를 막았다.’라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예기(禮記)』「월령(月令)」에는 천자(天子)가 먹고 제사에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만드는 법]
개고기는 우선 핏기를 제거하고 냄비에 푹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된장과 생강 저민 것을 넣고 3시간 이상 끓인 후 고기는 건져 놓는다. 식은 고기는 적당하게 손으로 찢어놓고 미나리, 깻잎, 대파와 함께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고기 삶은 국물을 면보로 걸러 끓이다가 버무려 놓았던 고기와 들깻잎 등을 넣고 다시 한번 끓인 후 간을 한다.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장은 식초, 간장, 겨자, 들깨가루를 알맞은 비율로 섞어 만든다.
[역사적 관련사항]
1770년대 말엽에 나온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복날에 선호하는 서울의 민간 음식 중에 개고기가 으뜸이라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나오는 구장(狗醬)은 한결같이 개를 잡아 흰 파를 넣고 국을 끓여서 고춧가루를 뿌리고 흰밥을 말아먹는다고 하였고 시장에서도 많이 팔았다고 하니 당시에는 아주 일반적인 음식이었던 것 같다. 한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개고기는 성(性)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오장을 편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개고기에 대한 우리의 속담으로 ‘복날 개 패듯이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부터 영양가가 풍부한 개장을 먹고 더위를 이기려 했던 선인들의 슬기를 느낄 수 있으며 우리 조상들이 개고기를 즐겼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복날에 개장으로 보신할 뿐 아니라 다른 음식도 푸짐하게 장만하여 들놀이를 나가 하루를 즐겼는데 이러한 풍속을 ‘복놀이, 복달임’이라고 했다. 그 밖에 예로부터 개고기는 양기를 돋우고 몸을 실하게 해주며 부스럼을 고치고, 산모가 개의 발목을 먹으면 젖이 잘 난다고 알려져 왔다.
[용도]
겨울철에는 개를 통째로 한약재와 함께 푹 고아 묵처럼 엉긴 것을 한 공기씩 데워서 매일 아침 먹으면 허약한 몸을 보하는데 가장 좋다. 개소주는 개를 통째로 마늘, 대추 등과 한약재를 넣고 소주 고는 것처럼 중탕하여 짠 진액이다. 요즘은 건강원에서 일회용씩 비닐팩에 넣어 조제하여 팔고 있다. 그 밖에 개찜, 개고기전골, 개순대, 개고기수육, 개고기포, 개고기엿, 개고기떡, 개고기죽, 개고기편육, 개고기구이, 개고기두루치기, 개고기무침 등의 음식이 있다.
[효능]
개고기는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매우 소화가 잘 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적어 동백경화증과 고혈압을 예방한다. 또한 내장에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아 다른 고기류 내장의 3배나 많으므로 골격, 뼈, 치아 구성 및 여성들의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현황]
개고기를 식용하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음식문화이다. 강릉 지역에서는 직장에서 회식을 한다든가 또는 지인끼리 만나서 식사할 때 자주 개장국을 먹는데 특히 남성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