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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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醢 |
영어음역 | gajami sikhae |
영어의미역 | fermented sole |
이칭/별칭 | 접어해(鰈魚醢)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박진희 |
[정의]
소금에 절인 가자미에 조밥이나 쌀밥, 고춧가루, 마늘을 섞어 숙성시킨 강릉 지역의 향토음식.
[개설]
‘접어해(鰈魚醢)’라고도 한다. 가자미식해는 함경도나 강원도의 동해안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만드는 법]
작은 가자미를 납죽납죽 썰어 소금에 절여 하룻밤 두었다가 건져 보자기에 싸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 둔다. 조밥이나 멥쌀밥을 지어 식힌 다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굵은 고춧가루, 소금을 섞어 버무린다. 항아리에 가자미를 한 켜 담고 버무린 밥을 덮고 켜켜로 담아 꼭 눌러 두고 삭힌다. 좋은 냄새가 나고 가자미살이 뼈에서 잘 떨어지게 되면 잘 익은 것이다. 함경도 지방의 가자미식해가 조밥에 고춧가루를 넣어 만드는 것에 비하여, 강릉의 가자미식해는 조밥 대신에 멥쌀밥을 넣어 만든다. 멥쌀밥으로 만드는 것이 조밥으로 만든 것에 비하여 훨씬 부드럽다.
[효능]
가자미의 단백질은 생선의 평균량인 20%보다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나 트레오닌이 많은 우수한 단백질 식품이다. 지방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바다의 얕은 곳에 사는 가자미일수록 동맥경화 및 혈전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간에는 비타민 A가 많으며, 살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D, 비타민 B2가 많다. 비타민 B1은 소화를 돕거나 뇌와 신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정신 상태를 향상시키고 뇌를 활성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좋으며 근육과 심장의 활동을 돕는다. 비타민 D는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의 활동을 돕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식해는 강릉 지역의 제사상에도 올라갔는데 그때에는 고춧가루, 파, 마늘 등을 넣지 않고 하얀 식해를 만들어서 올렸다. 음료인 식혜의 밥만을 떠서 대추 3조각 얹은 식혜밥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의 강릉 지역 제사상 차림에는 식해 대신에 식혜밥이 진설되고 있어 전통적인 상차림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