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가리비를 쪄서 만든 강릉 지역의 향토음식.

[개설]

강릉시에는 가리비 양식장이 8곳이나 있어 많은 양이 산출되었기 때문에 가리비를 이용한 각종 음식이 발달하게 되었다. 또한 강릉시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지방질이 적고 맛이 담백하므로 다른 식품 재료나 향신료 등을 많이 넣어 조리하는 것보다는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리비찜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만드는 법]

가리비는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한 다음 찜 솥에 넣어 쪄낸다. 어느 정도 익으면 꺼내어 껍질을 벗기고 고추냉이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냉동가리비는 녹으면 맛있는 즙이 빠져 맛이 떨어지므로 언 상태에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효능]

가리비는 조개류 중에 단백질이 특히 많으며 그 밖에 지방, 칼슘, 비타민, 당질, 철분과 기타 미네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의 양은 어육단백질의 함량과 비슷하며 키조개, 백합보다는 약 2배 정도이고 지방질은 매우 적어 산뜻한 미각으로 맛이 좋다. 또한 비타민 B1이 많아 신경이나 심장 개선에 효과가 매우 높다. 그 밖에 타우린(taurine)과 미량 원소인 아연과 셀레늄이 많다. 타우린은 눈이나 뇌 발달을 돕고 콜레스테롤(cholesterol)을 감소시켜주어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셀레늄은 항산화작용과 해독작용을 한다.

[현황]

현재는 해수온난화 현상으로 가리비 생산량이 많이 감소되어서 북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릉시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관자와 조갯살이 모두 부드러우며 감미와 비린내가 없고 상큼한 맛과 영양을 지니고 있어 일품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