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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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星-傳說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Great Bear Ro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성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3년 - 「칠성바위 전설」,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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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칠성바위 -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
채록지 | 칠성바위 -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
성격 | 바위 전설|자연 숭배 |
주요 등장 인물 | 원님|칠 형제 |
모티프 유형 | 아들을 얻기 위한 기도에 관한 전설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에 있었던 칠성바위에 관한 전설.
[개설]
「칠성바위 전설」은 나이 마흔이 넘도록 아들을 얻지 못하던 원님이 칠성바위에 기도를 하고 아들 칠 형제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잇따라 집안에 경사가 겹치자 전국에서 아들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을에서는 이 칠성바위를 끔찍이 여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채록/수집 상황]
「칠성바위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되었다.
[내용]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소재지에서 5㎞쯤 떨어진 슬항리 쪽으로 가면 바다에 접한 지점에 바위 7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지금은 새마을 운동 사업으로 허물어져 그 모습을 모두 볼 수는 없지만 그 바위들이 바로 서해안 지방에 널리 알려진 칠성바위다.
칠성바위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한 원님이 나이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다. 아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 여자도 많이 얻어 보았지만 모두 허사였다.
하루는 원님이 경치가 좋은 슬항리 쪽을 찾았다. 자식은 두지 못했지만 대신 풍류나 즐겨 볼 요량으로 풍경이 아름답다는 이곳을 찾게 된 것이다. 원님은 산을 넘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자 가마에 앉아 혼자 시조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바깥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워 주위를 둘러보면서 시조를 읊던 원님이 깜짝 놀라 한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수레를 멈추게 했다. “나란히 서 있는 저 바위들이 꼭 내 아들 칠 형제가 서 있는 것 같구나. 어찌 저리도 정다운지! 내게는 저런 늠름한 아들이 태어날 수 없단 말인가!” 원님은 탄식하듯 한숨을 푹 쉬고는 그곳에 자리를 마련하여 며칠을 쉬어 갔다. 그 후 그에게는 한숨 대신 기쁜 일이 생겼다. 원님의 부인에게 태기가 보이더니, 그다음부터 연년생으로 아들 칠 형제가 세상에 태어났다. 집안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원님은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훤해졌다. 그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났다. 현감이었다가 부사가 되고 조정에 들어가 큰 벼슬도 했다. 그의 아들들은 형제간에 참으로 정다워 싸우는 일이 없었고, 칠 형제의 책 읽는 소리가 마을에서 모범이 되었다. 큰아들은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고 둘째는 무과에 급제해 북쪽 오랑캐를 무찌르러 떠났다. 셋째는 불도에 들어서기 위해 금강산으로 떠났다. “불도도 좋지만 세상에서 더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셋째 아들은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맡겨진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자는 불문에 들어가는 것이 제가 할 일인 줄 압니다.”라면서 훌쩍 떠나갔다. 넷째 아들은 과거를 그만두고 경서를 공부하여 마을에 서당을 냈다.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아들들도 모두 벼슬길에 올랐다.
마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집은 원님이 80여 세에 죽을 때까지 웃음으로 기둥이 흔들흔들했다.”라고 했다. 자식 없는 원님이 칠성바위를 부러워하며 이곳에서 정성을 다했더니 칠 형제가 태어났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져 나가자 자식 없는 사람들이 칠성바위에 정성을 드리러 당진 땅 고대면 슬항리에 모여들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칠성바위를 귀중히 여겨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그 전날부터 시작해 사흘간 크게 제사를 지냈다. 오곡밥과 흰 떡과 나물을 정성껏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자 전국에서 걸인들이 몰려와 이삼일씩 노천에서 묵고 갔다. 걸인들이 말하기를 “우리는 여기 칠성바위에서 일 년에 한 번씩 묵고 가면 무병하다고 해서 찾아왔다.”라고 하였다.
고대면 슬항리 칠성 바위는 많은 사람들이 받들던 우상이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칠성바위 전설」은 바위에 기도를 드려 자식을 얻게 된다는 것이 기본 모티프인데, 그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자연 숭배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칠성바위 말고도 예전에는 전국 곳곳에 아들이 태어나기를 비는 돌들이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