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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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還甲禮 |
영어공식명칭 | Hwangaprye|The 60th Birthday |
이칭/별칭 | 회갑,환갑,갑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만 60세 되는 해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
[개설]
환갑례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만 60세 되는 해의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축하하는 의례이다. 환갑을 맞아 자손들이 연회를 베풀어 축하하는데,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쳐서 60갑자가 되는 날, 즉 '태어나서 다시 태어날 때의 간지를 맞는 해'의 뜻을 기리는 것이다. 이날을 화갑(華甲), 주갑(周甲), 회갑(回甲), 화갑(花甲)이라고도 한다. 이 말뜻은 모두 자기가 태어났을 때의 간지가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시대에는 만 60세 생일이 되면 회갑, 진갑이라고 하여 잔치를 했다. 당시는 60세 이상을 장수로 여겨 이를 영광스럽게 여기며 기념하였다. 당진에서도 환갑례는 요 근래까지 잘 지켜진 의례였는데,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환갑 잔치를 여는 것이 아니라 생일 기념하여 가족 여행이나 가족 모임으로 대체하는 분위기이다.
[절차]
환갑례에서는 먼저 헌수(獻壽)의 절차가 있다. 환갑을 맞는 부모님을 수연상에 앉히고 자손들은 색동옷이나 고운 한복을 갈아입고 맏아들, 둘째아들, 맏딸, 둘째딸 순으로 부부가 나란히 서서 잔을 올린다. 남자는 재배. 여자는 4배를 한다. 그다음에는 손자, 손녀, 조카 등이 차례로 잔을 올린다. 어머니의 환갑이라도 아버지 앞에 놓인 잔부터 술을 따른다. 만일 한쪽 부모님만 계신다면 술잔을 하나만 놓는다. 부모님 옆에는 헌수를 받는 분의 형제나 그 부모가 계시면 나란히 앉힌다. 요즘은 헌수 순서를 형제 항렬, 손자 항렬 등으로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 자손들의 헌수가 끝난 다음에는 일반 하객들도 헌수를 할 수 있다. 이때는 재배를 당사자와의 관계에 따라 생략할 수도 있다. 그다음은 축하 절차인데 과거에는 기생들이나 악공들을 불러 권주가(勸酒歌)도 부르고 술심부름도 하며 함께 춤을 추었으나 요즘은 많이 생략한다.
수연상을 만들 때에는 산해진미나 온갖 과일을 갖추어 접시 높이를 1자 2치[약 36㎝] 이상 괴는 큰 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때 차리는 기본 음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건과로는 대추, 밤, 은행, 호도, 생과(生果)로는 사과, 배, 감, 귤, 다식(茶食)으로는 송화다식, 쌀 다식, 유과(油果), 약과, 강정, 매자과, 빈사과, 당속(糖屬)으로는 팔보당, 졸병, 옥춘당, 꿀병, 편으로는 백편, 꿀편, 찰편, 주악, 승검초떡, 팥시루떡, 포(脯)로는 어포, 육포, 건문어, 오징어, 정과(正果)에는 청매 정과, 연근정과, 산사정과, 생강 전과, 유자정과, 적(炙)으로는 쇠고기적, 닭적, 화양적, 전(煎)으로는 생선전, 갈납, 고기전, 초(炒)로는 홍합초, 전복초 등을 준비하여 보기 좋게 색을 맞추어 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인간의 수명이 길지 않아서 환갑례가 중요한 풍속이었으나 현재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어 환갑례의 의미는 퇴색되었다. 대신 70세에 맞이하는 고희연을 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