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개설]

이의무(李宜茂)[1449~1507]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성종실록(成宗實錄)』 편찬에 참여하였다.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되어 평안도 어천역(魚川驛)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홍주 목사로 부임하였다. 이의무의 묘소가 있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도문리에 후손들이 집성촌을 형성하였다.

[가계]

이의무의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형지(馨之), 호는 연헌(蓮軒)이다. 아버지는 지 온양 군사 이추(李抽), 어머니는 예문관 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윤회(尹淮)의 딸 무송 윤씨(茂松尹氏)이다.

[활동 사항]

이의무는 1467년(세조 13)에 사마시에 급제하였고, 1477년(성종 8)에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 부정자(承文院副正字)를 역임하였다. 1486년(성종 17) 홍문관 교리(弘文館校理) 지제교(知製敎) 겸 경연 시독관(經筵侍讀官) 춘추관 기주관(春秋館記注官)을 지냈는데, 이것은 성종 때 치른 정시(庭試)에서 이의무가 세 번이나 1등에 올라 특별히 제수한 것이다. 이의무는 1487년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으로 『동국여지승람』 편찬에 참여해 임금으로부터 사슴 가죽을 하사받았다.

이의무는 1493년(성종 24) 홍문관 응교(弘文館應敎)로서 특명을 받아, 형벌을 남용하여 사람을 죽인 임실 현감인 노처원(盧處元)을 의법 처리하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노처원의 동생 노처리(盧處利)가 이의무를 해하려 하자, 이 사실을 알고 노처리를 잡아서 매질하여 죽게 하였다. 이 때문에 이의무는 파직되었다. 이의무는 1495년(연산군 원년)에 승문원 교감(承文院校勘)으로 복직되어 『성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고,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을 거쳐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를 역임하였다.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이의무는 평안도 어천역에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풀려났다.

이의무는 1502년(연산군 8) 성균관 사성(成均館司成)에 오르고, 1503년(연산군 9) 군기시 정(軍器寺正)에 올랐으나 조정이 혼탁하여 외직을 청하였고, 자원하여 홍주 목사(洪州牧使)가 되었다. 이의무는 기한 내에 조세를 수납하지 않아 한때 하옥되기도 하였으나, 중종반정 이후 관찰사가 임금께 상소하기를, “그는 청렴하고 공평하며 관대하고 간결하여 시들고 병든 백성을 소생케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에 1507년(중종 2) 왕은 금의(錦衣)를 하사하고 포상하였다. 그해 홍주목 관사에서 이의무는 5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의무의 저서로는 『연헌집(蓮軒集)』 3권이 전한다.

[묘소]

이의무의 묘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도문리 산78-1 장자동 ‘능안’에 있다. 이곳은 덕수 이씨 춘당공파(春塘公派)의 선영이 되었고, 자손들은 집성촌을 형성하였다.

[상훈과 추모]

이의무는 1510년(중종 5)에 예조 참판, 1516년(중종 11)에는 예조 판서에 추증되었다. 조정에서는 1540년(중종 35) 묘소 아래에 이의무 신도비(李宜茂神道碑)를 세웠다. 신도비는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13호로 지정하였고, 2010년 12월 30일 그의 묘와 신도비를 함께 충청남도 기념물 제185호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