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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구 남문로2가에 있는 중앙공원은 2만4천8백평의 규모의 공원으로 청주의 과거와 오늘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곳이다. 중앙공원에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압각수, 충청 병마절도사 영문, 흥선대원문 때의 척화비 등 수 많은 청주지역의 주요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청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중요한 문화의 장소이다. 청주시 중앙에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중앙공원은 무엇보다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청주 읍성의 중심지이자 동헌, 관아 등 관청의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앙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압각수다. 잎이 오리발을 닮아서 압각수라고 불리우는 이 나무는 또 다른 이름으로‘공손수’라고도 불리고 있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 되어있는 압각수는 수령 천년의 연륜을 자랑하고 있다. 청주의 수 많은 사건과 역사의 변천을 묵묵히 지켜보아 온 청주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공원의 또 하나의 특징은 비림 즉 비의 숲이라 불릴 정도로 비석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로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 탈환의 선봉에 섰던 중봉‘조헌’의 기적비를 들 수 있다. 또한 기허당‘영규대사’의 기적비와 화천당‘박춘무’의 기적비도 그 오른편에 줄지어 있다. 공원 후문 쪽에는 을미사변 후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며 청주 3·1운동을 주도한 의병장‘한봉수’의 송공비가 자리 하고 있다. 중앙공원의 비석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척화비이다. 이 곳의 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집정 할 당시 세워진 것으로 비문에는 ‘양이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아니하면 곧 화친이요, 화친을 주장하면 매국이다’라고 적혀 있으나 지금은 그 글자를 알아보기는 힘들다. 중앙공원에는 청주를 대표하는 2개의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영문이다. 영문은 중앙공원 자리에 있던 충청 병마절도사 본영을 드나들던 출입문의 문루이다. 이 영문을 좌우하여 담장이 이어져 충청 병영을 둘러싸고 있었다. 지방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는 영문은 원래의 자리에서 이동해 현재의 위치인 공원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북쪽에는 망선루가 있다. 망선루는 원래 청주객관 동쪽에 있다가 1923년 제일교회자리로 이전 된 후 2000년 12월 현재의 자리로 다시 이전 복원 된 것이다. 망선루는 고려 시대 건립된 목조 건물로 홍건적난 때 청주로 피신한 공민왕의 자취가 남아있으며 고 건축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누각이다. 망선루라는 누각의 편액은 세조7년인 1461년 누각 중수 시 권신 한명회에 의해 쓰여졌는데 그 뜻은 하늘의 선녀 또는 신비한 경치나 은하수 등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앙공원에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로 서원향약비가 있다. 서원향약은 율곡 이이 선생이 청주목사로 있을 때 제정된 향약을 이르는 말이다. 고을민의 교화를 위하여 선생은 향약을 제정하고 이를 실천토록 했는데 청주의 옛 지명 중 하나가 서원이었으므로 이를 '서원향약'이라 했고 이는 오늘날 지방자치의 효시라 할만한 것이다. 지금의 중앙공원은 청주 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시민의 공원이다. 평일에 중앙공원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와 휴식과 그들만의 놀이를 즐기는 장소이다. 공원에서는 토요일마다 이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실시하기도 한다. 휴일에는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도심 속에 한적한 한 때를 보내기도 한다. 청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중앙공원. 중앙공원은 이제 천년의 역사와 함께 청주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청주시민들의 생활 속에 늘 함께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