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19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유미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 「꽃노래」 청도군에서 발간한 『청도 군지』에 수록 |
---|---|
채록지 | 삼신리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
채록지 | 수야리 -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 |
가창권역 | 청도군 - 경상북도 청도군 |
성격 | 민요|부요 |
기능 구분 | 부요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출가한 딸이 부모의 생일에 찾아와 부른 노래.
[개설]
「꽃노래」는 출가한 딸이 부모의 생일에 말미를 얻어 친정에 와서 부르는 노래이다. 여러 가지 꽃의 특징을 인간사에 비유하여 경축의 의미로 부른 부요(婦謠)이다.
[채록/수집 상황]
「꽃노래」는 1991년 청도군에서 발간한 『청도 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에서 채록된 「꽃노래」는 꽃의 모양을 주변 인물과의 직접적으로 대응하여 각각의 처지와 상황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다른 지역에서 가창된 일반적인 「꽃노래」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비해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서 채록된 「꽃노래」는 여인들이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와중에 친정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한탄하다 어머니가 아니라 오빠의 죽음이라 안심하였다는 내용이다. 특히 시집간 동생이 오빠의 죽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구절에서는 오빠가 친정어머니를 많이 힘들게 하였던 상황이 드러난다.
꽃노래나 불러 볼가 꽃노래나 불러 볼가/ 울퉁둘퉁 목단화는 집동댁이 꽃이로다/ 도리 납작 접시꽃은 사국댁이 꽃이이요/ 홀로 피는 파리꽃은 소동댁이 꽃이로다/ 우불주불 자약화는 기동댁이 꽃이로다/ 우리나라 무궁화는 동감댁이 꽃이로다/ 히고 뿕은 봉숭화는 중호댁이 꽃이로다/ 크고 물은 호박꽃은 유동댁이 꽃이이요/ 밤에 피는 살구꽃은 사춘댁이 꽃이이요/ 서리 마진 목화꽃은 우리 엄마 꽃이로다
목화가라 목화가라 산골 밭에 목화가라/ 봉지봉지 따다 가주 한 가지로 따다 가주/ 봉지봉지 피여 가고 오작쪼작 씨를 내여/ 은가락에 실을 내여 대추북에 실을 뀌여/ 오작쪼닥 짜다 가니/ 부고 왔네 부고 왔네 어데에서 부고 완노/ 등늠에서 부고 왔네 누가 죽은 부고 완노/ 엄마 죽은 부고 왔네/ 아이고 답답 내일이야 이 일을 엇지하노/ 허둥지둥 비틀에서 정신없이 니리서니/ 아니로다 안이로다 우리 엄마 안 죽언네/ 그러타면 누가 죽어 너거 오래비 죽었단다/ 아이고 오래비 잘 죽었다 아이고 오래비 잘 죽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봉건 시대의 여성들은 고된 시집살이 때문에 친정 나들이도 쉽지 않았다. 친정 부모의 생신이나 부고 때나 겨우 친정집을 찾을 수 있었다. 「꽃노래」에도 당시 부녀자들의 이러한 삶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황]
청도군에서 전해지는 「꽃노래」는 봉건 시대 부녀자들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과거 여인들은 모진 시집살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꽃노래」와 같은 노래를 통해 씻어 내리거나 회고하였다. 과거에는 시름을 덜기 위해 부른 노래가 어느덧 과거 회상의 매개로 작용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꽃노래」와 같은 부요(婦謠)에는 부녀자들의 고된 노동과 삶의 회환 등이 잘 녹아 있어서 과거 부녀자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