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선 출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557
한자 異樣船 出沒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문광균

[정의]

조선 시대에 충청도 보령 지역 연해에 나타난 우리 배와 모습이 다른 외국 선박의 출몰.

[개설]

이양선(異樣船)은 조선 시대 연해에 나타난 서양의 배들을 말한다. 서양의 배의 모양이 우리 배의 모습과 다르다는 뜻으로 ‘이양선’이라고 하였으며, 이단선(異團船)·황당선(荒唐船)이라고도 하였다.

[내용]

조선 시대 이양선은 중국이나 일본과 교역을 하기 위해 운항하다가 조선에 잘못 도착하거나,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접근하였다. 이양선에 대한 감시와 보고는 충청수사(忠淸水使)의 주요 업무였다. 『충청수영계록(忠淸水營啓錄)』에서 충청수사의 업무 내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데, 충청수사는 매월 8일 관련 내용을 비변사(備邊司)에 보고하였다. 충청수사는 충청도 연변의 각 읍의 바다를 살피거나 봉수를 통해 이양선의 유무를 보고하였다. 이양선에 대한 대처는 주로 충청수사에게 보고, 이양선의 조사, 이양선을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와 달리 구체적으로 이양선의 행태가 추적되는 사례가 ‘오페르트 도굴 사건’이다. 1868년(고종 5) 4월 19일 이양선 출몰이 덕산군수와 홍주목사에게 보고되었다. 이양선들은 덕산군 구만포(九萬浦)에 쳐들어가 군기(軍旗)를 빼앗고 공해(公廨)[관가의 건물]를 부쉈다. 4월 20일 홍주목사는 오페르트(Ernst Jacob Oppert)[1832~1903]가 남연군(南延君)[1788~1836]의 묘소를 도굴한 것을 확인하였고, 홍주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쫒았다. 21일 이들이 이미 도망쳐 대처하지 못하였다고 충청수사에게 보고하였다. 22일 이양선이 덕산의 구만포를 통해 이미 바다로 나갔다고 직산현감, 아산현감, 천안군수가 보고하였다. 23일 천안군수가 이양선의 위치를 확인하여 충청감사에게 보고하였다. 26일 당진현감은 연기를 뿜는 이양선이 서해로 나간 것을 충청수사에게 보고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양선의 보고와 대처는 충청수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 충청수사를 중심으로 서해에 대한 요망(瞭望)[높은 곳에서 적(敵)의 형세를 살피어 바라봄] 체계가 상세하게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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