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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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先史 |
영어공식명칭 | Pre-historic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방용철 |
[정의]
영덕 지역의 석기, 청동기, 초기 철기 시대를 포괄하는 역사.
[개설]
선사 시대(先史時代)는 문자(文字)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기 이전의 시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석기 시대(舊石器時代), 신석기 시대(新石器 時代), 청동기 시대(靑銅器時代), 초기 철기 시대(鐵器時代) 역사가 포함된다. 문자 기록이 없는 만큼 고고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생활 및 시대상에 접근하며, 지질학·고생물학·고환경학 등과의 협업이 중요시된다.
영덕 지역의 선사 시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구석기 시대 유적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삼계리, 지품면 오천리 등에서 몇 점의 석기가 수집 및 보고되었다. 신석기 시대 유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영덕 지역에서 석기 시대 인간의 활동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청동기 시대 유적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남산리와 병곡면 금곡리·영4리의 고인돌, 병곡면 사천리의 돌널무덤, 영해면 일대의 유물산포지 등이 알려져 있다. 이곳들은 영덕 지역에서도 동해안에 접하여 다양한 생산 활동이 이루어졌던 만큼 일찍부터 큰 규모의 집단이 성장하였던 흔적이라 생각된다. 특히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지품면 일대와 병곡면 일대는 각각이 초기국가의 등장 무대가 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기 시대]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는 약 70만 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한반도 거의 전역에서 인간 생활이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영덕 지역에서는 오십천(五十川) 유역의 지품면 오천리, 송천(松川) 유역의 창수면 삼계리 일대를 중심으로 몇 군데 구석기 시대 유적이 보고되었다. 특히 영덕의 구석기 유적은 중기 구석기 시대 혹은 그 이전으로 편년이 지워질 만큼 이른 시기의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천리 유적은 오십천의 양안(兩岸)에 걸쳐 조성되어, Ⅰ·Ⅱ지구로 구분된다. 수습된 유물은 총 14점으로 많지 않지만 일부 석기의 제작기법이 중기 구석기 시대 및 그 이전으로 비정되어 동해안 지역의 구석기 시대 연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계리 유적은 창수면을 관류하는 송천과 그 지류인 석문천(石門川)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크게 삼계(三溪)·백암(白岩)·양촌(陽村) 유적으로 세분화된다. 삼계리 유적은 하천변의 소규모 구릉에 입지하는데, 찍개와 긁개·밀개·돌날몸돌 등이 수습되었다. 이곳의 석기들은 대체로 후기 구석기 시대에 제작되었다고 여겨지는데, 후기 구석기 중에서는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영덕 일대의 구석기 시대 유적은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유적·유물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덕 지역의 신석기 시대 유적은 공식 보고된 사례가 없다.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천리에서 수습된 간돌화살촉[마제석촉]과 간돌검[마제석검] 등을 신석기 시대의 유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청동기 시대]
영덕 지역은 오십천과 송천에서 비롯된 풍부한 수량, 동해안 일대에서 가장 넓은 영해평야 등 천혜의 조건으로 일찍부터 많은 인간 집단이 모여들었다. 특히 수렵·채집은 물론 농경생활이 본격화한 청동기 시대 영덕에는 많은 유적이 조성되었다. 대표적인 문화 유적은 고인돌과 돌널무덤, 유물산포지 등이 있다.
고인돌은 지석묘(支石墓)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유적으로 손꼽힌다. 영덕 지역에서는 영덕읍 남산리·화수리와 병곡면 영4리·금곡리 등에서 유적이 확인되었다. 병곡면 일대의 고인돌에는 다수의 성혈(性穴)이 새겨져 있는 점이 특징적이며, 인근에 고인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많아 향후 정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한편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사천리에 자리한 동산(東山)의 남쪽 기슭에도 청동기 시대 유적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영덕 지역에서 흔치 않은 돌널무덤이 발견되었는데, 강력한 지배 권력을 상징하는 좁은놋단검[세형동검]이 출토되어 초기 국가의 등장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 외에도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원구리 등에 다수의 석기 유물 산포지가 분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