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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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ass |
이칭/별칭 | 재,령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일 |
[정의]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 있는 산등성이와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재 또는 영(嶺)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패스(pass)라고 하는 데, 그 어원은 패서블(passable), 즉 통과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산등성이의 낮은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의 양쪽 사면에 계곡이 발달하여 양쪽으로부터 침식이 진전되면 등성이 부분이 낮아져서 안부를 형성한다. 또 경연(硬軟)의 암석이 호층(互層)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연한 암석이 있는 부분이 침식을 빨리 받아 낮아져서 안부를 형성하기도 한다.
단층이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곳에서도 암석이 파쇄(破碎)되므로 침식을 받기 쉬우며, 결국 안부를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를 영어로 콜[col: 山峽]이라고 한다. 도보(徒步)나 우마(牛馬)에 의지하던 시대에는 경사의 완급(緩急)보다도 거리가 짧은 것이 보다 중요하였다. 따라서 산지로 격리된 인접 지역과의 교통은 고개를 넘나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였으며, 또한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교통 체계에서 고개가 차지하는 의의는 컸다. 그러나 교통 기관의 발달과 함께 고개가 차지하는 교통상의 지위는 거의 상실되었으며, 현재는 등산로나 관광지 또는 철도의 지름길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현황]
삼호동의 동쪽 대운산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면으로 넘어가는 대운재가 있고, 동면에는 동면 법기리 북서쪽에서 삼성동 호계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횟기개가 있다. 동면 법기리에는 일마재·군정고개·질매재가 있는데, 일마재는 조선시대 때 울산에서 범어사 및 양산으로 가던 고개였으며, 군정고개는 남락 서 산지로 올라가는 고개이고, 질매재는 산지 북쪽 가모산[갈메산]과 부엉이 바위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소등에 짐을 싣고 질매를 거꾸로 세운 것 같다 하여 질매재라고 불렀다.
사터고개는 동면 사송리의 금정산 중간에 위치하며, 사배마을에서 부산광역시 범어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원동면의 숭촌고개는 내포리에서 삼랑진읍 행곡리 숭촌으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배태고개는 영포리 배태에서 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는 배내천에 큰 물이 흘렀을 때 양쪽으로 배를 대었다고 한다. 한피기고개는 선리 한피골에서 하북면 지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상북면에는 개마구리고개가 있는데, 소토리에서 국도 35호선을 따라 면소재지로 가는 도중에 감결 입구에서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된다.
고개 절정에 오르는 부근의 지형을 관찰하면 그 지형이 어미 개가 새끼 개 8마리를 품고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하여 개구마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나, 실은 갯마을의 뜻으로 옛날에는 낙동강 배가 이곳까지 드나들었다. 장고개는 소토리에서 대석리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말랑고개는 위천 마을 말랑들 위쪽에 있는 고개이다. 문고개는 상삼리에서 소석리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노피등 도라지는 노피등에 있는 고개로 오룡골에서 원동면 선리로 넘어간다.
하북면에는 지치밭고개가 있는데, 흔히 주치가 자생했다고 하여 주치밭고개라고 한다. 월평마을 동쪽 공동묘지가 있는 곳을 말하며, 바깥 논실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금은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지경고개는 하북면과 울주군 삼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경은 땅의 경계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늪재는 지산리 서운암 동남쪽에서 삼수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늪지대이다.
사자목은 통도사 일성교 건너편 뒷 산마루를 일컬어 사자가 넘어오는 곳이라 하여 사자목이라 하는 데, 흔히 사자매기 또는 탑고개라고도 부른다. 점터고개는 답곡리 삼덕마을 동쪽에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로 가는 고개인데 사기그릇을 굽는 흙이 나오는 곳이다. 당고개는 백록리 녹동마을과 삼덕마을의 경계로 서낭당이 있어 당고개라 하였다. 매누밭재는 백록리 중리마을에서 용연리 한듬 금봉암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며, 사고개는 백록리 진목마을 앞 포강못 위의 산으로 사기그릇을 만든 곳이라 하며 지금도 많은 사기조각이 나온다. 옛날에는 고래장터[고분군]라고도 했다.
시빗재는 백록리 두리봉 아래에서 중리마을로 넘어가는 재인데, 물구덩이가 많아서 진골이라고도 하였다. 주막고개는 백록리 중리마을에서 진목마을로 넘어가는 큰 고개인데, 진목에 주막이 있어 불리어진 이름으로 일본인이 지맥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짚북재는 용연리 성불암 뒤의 봉우리가 짚북봉이고 그 아래 고개를 짚북령이라고 하는 데, 전설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산중에 있는 천여 명의 제자를 모으기 위하여 짚으로 만든 북을 걸어놓고 두드렸다고 한다.
중앙동에는 남부동에서 다방동으로 넘어가는 올고개가 있는데 내현과 같으며 올곡이라고도 한다. 희망고개는 북부동 소재지에서 명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광복 후 양산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이항영이 이 고개를 넘어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강서동에는 회현동 서쪽에서 원동면 화제리로 넘어가는 화제고개가 있고, 구텃고개는 삼성동 유산에서 구터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산성고개는 유산동 서쪽에서 원동면 화제리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새미기고개는 어곡동 대리마을 서쪽에서 원동면 화제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