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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1662
한자 氣候
영어의미역 Climat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일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지역에서 기온·비·눈·바람 등 대기의 종합 상태.

[개설]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는 데다 겨울 기간 찬 북서풍을 막아주는 영축산맥이 북북동에서 남남서로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어 기온은 대체로 온화하다. 강수량 또한 남해안 다우지역에 인접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후 구분상 이른바 남해안형에 속한다. 그러나 내륙의 산간 분지 지방이어서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기후의 특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후요소]

1. 기온

연평균 기온은 14.8℃로서 남해안에 면한 부산(14.4℃), 마산(14.8℃), 통영(14.3℃), 남해(14℃) 보다 낮으나, 내륙 지방인 밀양(13℃), 거창(11.4℃), 산청과 합천(12.7℃)보다는 높다. 월별 기온 변화는 8월이 가장 높고 1월이 가장 낮다. 기온이 가장 높은 8월은 평균 기온이 25.7℃로서 부산 25.5℃, 밀양 25.4℃, 남해 25.5℃, 거제 25.2℃, 함안 25.6℃에 비교하면 약간 높다.

그러나 가장 추운 1월의 평균 기온이 1.6℃로서 부산 2.2℃, 통영 2.5℃보다 낮고 진주 -0.4℃, 밀양 0.6℃, 함안 -1.2℃보다 높게 나타나 남해안 지방과 내륙 지방의 중간 정도이다. 최고 기온은 1983년 8월로서 38.6℃에 달했고 최저 기온은 1936년 1월에 -16.7℃를 기록하였다.

양산 지역은 기온의 연교차 및 일교차에 있어서 해양성기후와 대륙성기후의 중간점이형을 나타낸다. 기온의 연교차는 24.7℃로서 내륙 지방인 밀양 24.8℃, 진주 25.1℃, 함안 26.8℃보다 작으나, 해안 지방인 부산 23.3℃, 통영 22.9℃, 거제 23.6℃보다 크다. 기온의 일교차는 9.9℃로서 밀양의 12.8℃, 진주의 10.8℃보다 작으나, 부산의 7.3℃, 마산의 9.6℃, 통영의 7.5℃보다 크다.

2. 강수량

남해안 지방과 함께 여름계절풍과 저기압의 통과 등으로 다우지에 속한다. 특히, 장마철의 집중 호우와 태풍이 닥칠 때는 강수량이 많아 인명 피해를 입는다. 연 평균 강수량은 1,298㎜로서 전국적으로 보면 많다. 지역적으로는 남해안 거제의 1,797.1㎜, 남해 1,789.5㎜, 마산 1,503.7㎜, 부산 1,491.5㎜, 통영 1,412.5㎜ 보다 적으나 내륙 지방인 밀양 1,234㎜, 거창 1,265.8㎜, 합천 1,238.6㎜ 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다우 지대인 남해안의 평균치에 이르고 있다.

양산 지역에서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는 우리나라 강수의 계절적인 특색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에 해당하는 6~8월의 강수량이 연 총량의 약 45%인 613.2㎜로 가장 많고, 다음은 봄철인 3~5월로 총량의 30% 내외인 390㎜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겨울인 12~2월은 10% 미만인 104.1㎜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양산 지역은 다른 해안 지방에 비해 강설일수 및 강설량이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인데, 경우에 따라서 많은 눈이 올 수도 있다. 1979~1998년 사이 20년간 강설 기록을 보면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았던 1979년을 제외하면, 평균 3㎝ 정도이다.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나 1980년 4.4㎝, 1981년 6.1㎝ 그리고 1982년에 10㎝의 적설량을 보여 해에 따라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습도

연 평균 습도는 63%로서 우리나라의 66~77%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고, 대체로 여름철에 높고 겨울철에 낮다. 장마철인 6~7월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을 받는 8월이 80% 이상으로 다습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습도가 가장 낮은 달은 1월이고 겨울철 모두 58~60%로 다른 계절에 비해 낮다. 한편, 양산 지역은 경상남도의 해안 지방과 내륙 지방의 중간형을 나타내고 있어 습도가 부산의 66.2%, 마산의 65.2%에 비해 높으나 밀양의 69.7%, 거창의 70.8%, 진주의 71.5%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4. 바람

평균 풍속은 2.4㎧로서 부산의 4.0㎧, 통영의 2.5㎧에 비해 약하나 밀양의 1.5㎧, 합천의 1.2㎧ 보다는 훨씬 강해 해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양산의 풍속을 계절별로 보면, 겨울 기간인 12~2월까지 3.3㎧로 강하나 여름 기간인 6~8월은 평균 2.3㎧로 약하다. 최다 풍향의 분포는 연중 북풍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북동풍과 북서풍의 순서로 나타나며, 연중 북북풍이 우세하고 다음으로 북서풍과 남풍의 순으로 나타나는 부산과는 풍향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계절]

유라시아 대륙의 중위도의 동쪽인 한반도의 남동단에 자리잡고 있어 사계절에 대한 감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이와 같은 지리적 위치에 있는 양산 지역의 자연 계절은 일사·기온·강수·바람·기압·기단·전선 등 기상·기후학적 요소를 토대로 구분된다.

1. 봄

초봄(3월 2일~3월 21일), 봄(4월 1일~5월 30일), 늦봄(5월 31일~6월 24일)으로 구분된다. 3월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2월보다 더욱 약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중부 산간 지방을 제외하고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 평균 기온은 3월이 9.3℃, 4월이 14.2℃, 5월이 19.1℃인데, 인근의 부산과 밀양 지방보다는 약간 낮다. 그러나 봄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상당히 낮아서 봄이 없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 양산 지역 기후의 특징이다.

마지막 눈은 3월 11일에, 마지막 얼음은 3월 30일에 나타난다. 강수량은 3·4·5월에 각각 46.1㎜, 73.2㎜, 139.3㎜가 내린다. 습도는 3월 65%, 4월 71%, 5월 73%로 인근의 부산에 비하여 많은 편이다. 봄에는 대륙에서 불어온 공기의 수증기 함량이 적어 일교차가 매우 커서 이상 건조, 황사, 늦서리 같은 특수한 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의 황토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게 되는데, 황사가 끼는 날은 하늘이 황갈색으로 되어 날씨가 맑아도 햇볕은 약하게 된다. 양산 지역의 기록은 4월에 평균 1.3일로 가장 높고 연중 평균 3.7일로 발생하고 있다. 생물 계절로는 평균적으로 3월이 되면 매화가 만발하고 3월 말경부터는 기러기가 날아가고, 4월에 들어서면 복숭아꽃이 피며, 제비가 찾아오고 개구리가 나온다.

2. 여름

초여름(6월 15일~7월 19일), 한여름(7월 20일~8월 23일), 늦여름(8월 24일~9월 7일)으로 구분된다. 6월 말경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기후학적으로 보면 봄은 장마의 시작과 동시에 끝나고 여름이 시작된다. 따라서 6월은 그 경계에 놓여있어 기후의 특색도 여름의 전초적인 성격을 띤다. 7월의 전반부는 여름의 남서계절풍이 탁월하면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고온다습한 해양성(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기 시작함에 따라 기온은 계속 상승(25℃ 내외)하여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절기로는 7월 8일이 소한, 7월 23일이 대한이다. 7월 평균 기온은 24.6℃이나 기온의 일교차(7.6℃)가 가장 적은 달이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서 208.4㎜이고, 그 다음이 8월로서 189.8㎜이다. 습도는 평균 82.3%로서 연중 최고에 달한다. 한더위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이다. 이때는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덮게 되고, 일일 최고 기온이 30℃를 넘어서면서 열대 지방의 날씨가 나타난다.

또한, 밤이 되어도 최저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음에 따라 잠을 이루기가 힘든 이른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하고, 여름철 날씨 또한 변덕스럽다. 장마가 들면 맑고 흐림이 하루에도 몇 차례 바뀌는가 하면 맑은 날 소나기나 태풍의 내습 등 4계절 가운데 기상 현상의 변화가 가장 심한 계절이다.

3. 가을

초가을(9월 8일~9월 27일), 가을(9월 28일~10월 27일), 늦가을(10월 28일~11월 26일)로 구분된다. 가을에는 이슬과 서리, 푸른 하늘, 높은 구름, 겨울맞이 바람 등이 나타난다. 9월 8일 백로, 23일 추분, 10월 8일 한로, 23일 상강 등 동양의 역으로 본 24절기에서 가을은 이슬과 서리의 계절이다. 9월 초에는 가을무를 심고 중순에는 밤이 익어 간다.

가을은 대륙의 고기압이 점차 발달하여, 여름에 극성을 부리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자리를 이것이 메우는 때이다. 대륙 내부에서 발생한 대륙성 고기압이 남동진하면서 이동성 고기압이 되어 우리나라를 덮게 되면 맑은 날을 맞는다. 그리고, 이동성 고기압 후면의 기압골이 지나면 날씨가 궂어져 가을의 날씨는 주기적으로 변한다. 10월은 3~4일, 11월은 5~7일의 주기로 날씨가 달라진다.

여름에서 가을로의 전환은 직선적이지 않아 고온과 저온을 되풀이하면서 서서히 이어진다. 9월에 들어서면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9월의 평균 최저 기온은 17.1℃이고, 10월과 11월은 각각 10.6℃와 4.4℃로서 추위가 서서히 다가온다. 특히, 11월부터는 한랭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며 기온은 급강하하기 시작한다. 강수량의 경우 가을에 접어들면 현저하게 감소한다. 가을 강수량은 300㎜ 이상이고 9월은 189.2㎜, 10월은 66.5㎜, 11월은 62.3㎜이다.

9월의 강수량이 8월과 비슷하게 많은 것은 가을의 강우대가 남하하는 시기이고, 또 가끔 태풍에 의한 강수도 가세하기 때문이다. 가을바람도 매월 2.4㎧ 정도로서 여름철보다 강한 편이다. 그러나 습도는 여름철 보다 낮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73.1%와 68%를 나타낸다. 따라서 가을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으나, 바람이 강하고 서리가 없는 기간이 길고 습도도 낮다. 서리·눈·얼음도 늦게 온다.

4. 겨울

초겨울(11월 27일~12월 11일), 겨울(12월 12일~3월 1일)로 구분된다. 겨울형 기압배치의 특색인 서고동저의 현상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서쪽의 시베리아에는 고기압이 있고 동쪽의 일본 동방 해상에 저기압이 있어 서쪽의 고기압에서 동쪽의 저기압을 향해 찬바람이 쉴새 없이 분다. 이런 형태의 기압배치가 되면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매서운 추위를 몰고 오는 북서계절풍을 맞는다.

그러나 서고동저의 기압배치의 변화에 따라 겨울 기후의 특성이 생기면서, 3일 정도 매우 춥다가도 이어 4일 정도 상대적으로 덜 추운 기온의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겨울의 평균 기온은 12월이 4.1℃, 1월이 1.6℃, 2월이 7.1℃로서 1월이 가장 낮고 다음으로 2월과 12월 순이다. 겨울바람은 평균 3.3㎧로서 부산(4.7㎧)보다 약하지만 밀양(1.7㎧)보다는 월등히 강하다. 겨울철 강수량은 110㎜ 정도로 남해안 지역보다 적고 습도 또한 낮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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