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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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蠶具 |
영어의미역 | Sericultural Equipmen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집필자 | 강경혜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누에를 치는 데 사용했던 기구.
[형태]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서 주로 사용한 잠구로는 누에시렁, 누에섶, 누에가구가 있다. 누에시렁은 누에가구를 얹기 위한 기구로 방에 직경 2~3㎝ 되는 대나무의 기둥을 세우고 가로로 여러 개의 층을 만든 형태이다. 누에가구는 누에를 넣어서 키우는 것으로 길이가 1m 가량 되는 나무 상자이다. 그 위에 가마니를 깐다.
누에를 키울 때는 뽕잎을 하루에 수차례씩 주고 똥도 매일 치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에가 누렇게 뜬다. 똥을 치우는 일을 ‘똥을 가른다’고 하는데, 가구에 그물을 놓고 뽕을 주면 누에가 따라 올라와 쉽게 똥을 가를 수 있다.
누에가 넉 잠을 자고 난 뒤에는 고치집을 짓는데, 이때 누에섶이 필요하다. 누에섶은 제작 틀을 이용해서 짚을 꼬아 만들며 고치를 제대로 지을 수 있게 하는 기구이다. 누에섶이 없거나 손상되면 누에끼리 붙게 되어 실도 좋지 않을뿐더러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이후에는 골판지로 된 계량 섶이 나와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960년대에 울릉 지역의 학교에는 누에 방학이 있었다. 누에가 넉 잠을 잔 뒤 고치를 짓기까지 뽕잎을 왕성히 먹는 약 1주일간을 임시 방학으로 정한 것이다. 뽕밭이 넉넉지 않은 울릉 지역에서는 누에를 먹이기 위해 산뽕을 따야했는데, 이 일은 아이들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