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설치되었던 조선 시대 사설 교육 기관.

[개설]

서원(書院)은 조선 중기 이후 사족의 교육·교화 기구인 동시에 대표적인 향촌 자치 기구의 하나이다. 특히 17세기 이후 경재소(京在所)가 혁파되고 그 중반 이후에는 유향소·향교의 질적 변화가 수반되면서 서원은 향촌 사림의 중심 기구로 부상하여 조선 사회에서 정치·사회·교육·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기능을 행사하였다. 현재 의성 지역은 조선 시대의 의성현(義城縣), 비안현(比安縣)[안정현(安貞縣)], 상주목(尙州牧)의 속현인 단밀현(丹密縣), 보주(甫州)[예천]의 속현인 다인현(多仁縣), 용궁현(龍宮縣)의 일부[현 안사면 지역]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는 과거 여러 개의 서원이 설치되어 있었다.

[의성현의 서원]

의성현 지역에 설립된 서원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빙계 서원(氷溪書院)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빙계 서원에 대해 “명종(明宗) 병신년에 건립하고 선조 병자년에 사액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 연원은 1566년(명종 21) 신원록(申元祿)[1516~1576]에 의해 세워진 장천 서원(長川書院)이다. 창건 연대가 오래되었고,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의성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서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성 지역에는 이 밖에도 1610년(광해군 2) 신지제(申之悌)[1562~1624]가 낙향한 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강당에서 비롯된 장대 서원(藏待書院), 1730년 세워진 학산 서원(鶴山書院), 1776년(영조 52) 신체인(申體仁)[1731~1812]이 자제와 문생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금연 정사에서 비롯된 금산 서원(錦山書院), 1807년(순조 7) 건립된 상현사(尙賢祠)에서 비롯된 매강 서원(梅岡書院), 박성양(朴成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818년(순조 18) 창건된 명곡 서원(明谷書院), 1855년(철종 6) 장흥 부원군(長興府院君) 마천목(馬天牧)[1358~1431]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오천영당(梧川影堂)에서 비롯된 화산 서원(禾山書院), 신적도(申適道)[1574~1663], 신달도(申達道)[1567~1631], 신열도(申悅道)[1589~1659] 삼형제의 창의(倡義) 정신을 기리고, 신적도의 아들 신채(申埰)[1610~1672]의 유학 사상을 전승하기 위해 1858년(철종 7)에 창건된 단구 서원(丹邱書院) 등이 있어 총 8개소의 서원이 존재하였다. 의성현 지역의 서원들은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는데 이 중 학산 서원을 제외하고 모두 복설되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비안현의 서원]

비안현에는 1712년(경종 1) 박서생(朴瑞生)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구천 서원(龜川書院), 1723년(경종 23) 건립된 백천 서원(白川書院), 조선 말엽 건립된 비안 박씨(比安 朴氏) 문중 서원인 병호 서원(屛湖書院)[병호충렬사(屛湖忠烈祠) 혹은 병호사(屛湖祠)] 등이 있었다. 모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고, 복설되지 못하였다. 한편 『교남지』를 보면 비안의 서원으로 이곡 서원(尼谷書院)이 보이는데, 이곡 서원은 김인찬(金仁贊)을 추모하기 위해 1812년(순조 12) 의성현에 건립한 것을 후에 비안현으로 이건한 것이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는데 1926년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으로 이건되었다. 현재의 이름은 근성 서원(芹城書院)이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단밀현의 서원]

상주목의 속현이었던 단밀현에는 속수 서원(涑水書院)이 건립되었다. 속수 서원은 상주 목사로 부임한 손중돈(孫仲暾)[1463~1529]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생사당(生祠堂)에서 비롯되었다. 1703년(숙종 29) 신당 마을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와 속수 서원이라 개칭하였다. 신우(申祐)[?~?]·손중돈·김우굉(金宇宏)[1524~1590]·조정(趙靖)[1555~1636]·조익(趙翊)[1556~1613] 등을 배향하고 있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1971년 복설되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현황]

조선 시대 의성현, 비안현, 단밀현 등 의성 지역에는 총 13개의 서원이 건립되었다. 건립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은 단밀현의 속수 서원이고, 사액 서원은 의성현의 빙계 서원[‘장천’으로 사액] 한 곳 뿐이다. 13개소 모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고, 2012년 현재는 8개소의 서원만이 복설되어 있다. 이외에 현재 의성군에는 1818년 오국화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가 복설된 우곡 서원과 1940년에 충청남도 공주에 있던 육당 서원을 이건한 덕양 서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