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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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병자 치유를 위해 죽을 쑤어서 바가지에 담아 대문 밖에 버리는 치병 의례.
[개설]
집안에 환자가 있을 때 잡귀가 들었다고 하여 죽을 쑤어 바가지에 담아 집 밖에 두는 풍습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 흔한 질병이었던 학질(瘧疾)[말라리아] 등의 열병에는 '뜬 것이 덤볐다.'고 하여 죽을 쑤어서 버리면 낫는다고 믿었다.
[절차]
죽쑤어 버리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과림동 이성규의 어머니는 바가지에 우거지, 된장 한 술, 쌀 한 주먹과 북어대가리를 끓여서 환자 머리맡에 놓고 칼로 머리를 세 번 긁적이며 주문을 외웠다. 병자에게 침을 세 번 뱉게 하고 바가지를 세 번 돌린 후, 손 없는 방위 쪽으로 죽을 버리고는 칼과 바가지를 대문 밖에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거두어들였다.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병원이 있어도 진료비가 비싸고 교통이 좋지 않아 병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주로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런 풍속이 행해졌다. 그러나 근래에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