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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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中洞官谷堂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관곡마을에서 지내는 공동체 의례.
[개설]
시흥시 하중동 관곡마을에서는 마을 어귀에 있는 500년이 된 향나무[상나무]에서 당제(堂祭)를 지내 왔다. 당제 때 포동이나 신천동, 부천시 등지로 이사를 간 주민들도 참여를 한다. 당주(堂主)는 남자들 중 근처에 사는 사람으로 한다. 제일(祭日)은 정월 초이틀과 7월이다. 최근에는 정월 초닷새에만 지낸다. 정월 초이튿날에는 떡국을 하고 칠월에는 콩국을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예전부터 마을의 향나무에서 당제를 지내왔으나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전에는 마을 어귀에 향나무가 있었으나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서서 동아아파트 속에 놓이게 되었다. 과거에는 당제를 지낼 때 마을에 있는 우물 네 곳과 연꽃테마파크 근처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 맞은편 산길을 따라 100여m 올라서면 있는 산신약수터에도 다니면서 술과 안주를 올리고 절을 하였다. 마을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였으나 1990년대부터 촌락 공간이 도시화되면서 우물에는 가지 않았다.
정월과 칠월 연 2회 제를 지내다가 2014년부터는 정월에만 지내기로 하여 최근에는 정월 초닷새 오전 11시 30분에 지내고 있다. 정월에 올리는 제물(祭物)은 떡국, 소머리, 배, 사과, 대추, 밤, 곳감, 약과, 산자(馓子), 삼색나물, 통북어 두 마리, 정종, 백설기[세 되 세 홉], 소지(燒紙) 종이, 냉수, 잿물, 양초이다. 제물 진설(陳設)은 홍동백서(紅東白西)로 하여 밤, 배, 곳감, 사과, 대추 순으로 올리며 조과(造菓)는 배와 곳감 사이에 진설한다. 근래에 당주는 토박이 주민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에 당제를 지내는 500년이 된 향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당할머니, 당할아버지로 부른다. 100여 년 전 이 지역에 돌림병이 있을 때 주민 권병우[남, 1956년생]의 조부가 마을의 구장(區長)을 보고 있었는데, 조부의 꿈에 흰 도포를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노인은 지팡이로 당나무를 가리키며 나무 주위로 원을 그리면서 그 안에서 놀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그 안에서 사흘간 잔치를 하니 전염병이 이 마을만 비켜 갔다고 한다.
주민들은 향나무를 매우 신성시하고 있다. 1990년대 이전에는 마을 내 4개의 우물과 마을 뒷산에 있는 산신약수터에도 술과 안주를 가져가서 인사를 하고 왔다. 산신약수터는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 우물로 유명하여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각지에서 우물을 길어가기 위해 찾아와서 줄을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도 산신약수터에서 치성을 드리고 우물을 떠 와서 먹고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근래에는 불임으로 판정된 사람들도 이 마을로 이사를 와서 아이를 낳은 사람이 두 집이나 있으며, 이 마을에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절차]
제의(祭儀)는 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일반적인 고사 절차로 진행된다. 절을 하고 나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는 순서는 부정소지, 대동소지, 당주소지, 풍년소지, 우마소지, 병마소지, 수마소지 순이다. 당주(堂主)는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고 고사를 지내기 3일 전부터 제를 지내고 3일 후까지 정화수(井華水)를 떠 놓는다. 칠석에는 5일 전부터 당나무에 등불을 켜고 제를 지낸 후 3일 후까지 켜 놓았다. 정화수는 양푼에 7홉[약 1.3ℓ] 이상 일출 전, 일몰 전 하루 두 차례 올린다. 정월에도 3일 후까지 불을 켜 놓는다. 촛불은 일몰 전에 밝혀 다음 날 일출 전에 소등한다. 정월 보름에도 정화수를 올린다. 정월 14일 저녁에 정화수를 올리고 다음날 아침에 새로 갈아 놓는다.
[축문]
2018년 축문
유세차
무술년 정월기묘삭초오일계미
당주 김은화 감소고우
당할아버지 당할머니께 고합니다.
우리 관곡마을의 안녕과 화합 건강을
누리게 하여 주시기 바람을 위하여
공손히 고사를 올리오니 강림하시여
소연을 대연으로 받아주시기를 소원
합니다.
상향
[현황]
2018년 현재에도 토박이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정성을 다해 제의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