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0049
한자 干拓事業
영어공식명칭 Land Reclamation Business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육지에 면한 바다나 갯벌의 일부를 둑으로 막고 그 안의 물을 빼내 육지로 만든 사업.

[개설]

우리나라의 서해안은 해수면이 낮거나 간석지의 발달이 탁월하여 오래전부터 간척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서해안에 자리한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일찍부터 간척 사업을 실시하였으며 새롭게 육지로 만들어진 땅에는 공업단지·주택단지·시가지·농경지 등을 조성하였다. 시흥시에는 1900년대 이후 간척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간척 사업으로 과거에 섬이었던 옥구도오이도는 육지로 연결되었다.

시흥시 연안 해역에서 이루어진 간척 사업은 해면 간척(海面干拓)이 대부분이지만 매립 간척(埋立干拓)이 이루어진 곳도 있다. 해면 간척이란 만조 시에는 물에 잠기고 간조 시에는 간석지로 노출되는 곳을 방조제로 막아 바닷물을 차단한 후 내부의 물을 빼낸 지역을 토지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매립 간척은 해면이나 저습지 등 낮은 지반을 메워 돋움으로써 자연 배수를 가능케 하여 토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군자 매립지 간척이 대표적이다.

[농경지 조성]

시흥 지역에서 간척 사업을 통해 농경지로 조성된 대표적인 사업은 호조벌 간척 사업이다. 호조벌 간척 사업은 1721년 포동에서 하중동 사이의 간석지에 700여 m에 달하는 방조제를 축조한 사업이다. 이 때 축조된 방조제는 조선의 6조 중의 하나인 호조에서 담당하였으므로 세간에서 '호조방죽'으로 불리며, 이 방죽으로 인해 호조벌이 조성되었다. 호조벌 간척 사업으로 포동~하중동~도창동~매화동~미산동으로 이어지는 495만㎡의 비옥한 평야가 개발될 수 있었다. 이렇게 조성된 농경지는 아직까지도 시흥시의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고 대체로 벼농사에 이용되어 왔다.

[염전 조성]

일제강점기에 시흥의 연안 해역에서는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의 염전 개발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사업 결과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군자염전소래염전이 조성되었다. 군자염전은 지금의 정왕동죽율동을 연결하는 넓은 간석지를 간척하여 조성되었으며 소래염전신천의 하구에 자리한 포동방산동 일대의 간석지를 간척하여 만든 것이다. 군자염전은 매립을 통해 시화공업단지로 탈바꿈하였으며 소래염전은 더 이상 소금을 생산하지 않는 폐염전지의 형태로 남아있으며, 일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활용 중이다.

[공업 단지 조성]

1984년부터 시화지구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시흥시의 군자염전 일대에 대한 간척 사업이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이 간척 사업은 서울의 공업 기능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자리한 반월공업단지 서쪽으로 펼쳐진 해안을 매립하여 22.44㎢의 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사업을 통해 시화공업단지와 배후 시가지가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 시흥시에서는 시화지구에 첨단 산업 및 연구 개발 사업 전용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시가지 조성]

시흥시에서 간척 사업을 통해 대단위의 시가지가 들어선 곳으로는 월곶 신도시배곧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월곶 신도시는 1992년부터 실시된 간척 사업을 통해 시가지가 만들어진 곳이다. 2018년 현재 배곧 신도시가 입지한 곳은 본래 군자 매립지로 조성된 곳이었다.

군자 매립지는 1997년에 정왕동 일대의 간석지를 매립하여 군용 화약류 종합 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간척 사업이 실시되었으나 2003년 2월 총포 화약 성능 시험장 설치 허가가 취소되어 유휴지로 방치되었다. 2006년 9월에 군자 매립지가 시흥시로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결정하였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간척 사업을 실시하여 배곧 신도시가 탄생되었다.

[간척 사업의 영향]

시흥시에서 실시된 대규모의 간척 사업은 인간 생활의 터전을 변형시켰다.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농경지가 새롭게 조성되기도 하고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시흥시에서는 일부 간척지를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간척지의 활용 방안을 높이기도 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였다. 특히 갯벌이 사라지면서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생겨났다. 갯벌은 육지와 바다를 이어주는 완충지인 동시에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해 주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간척 사업과 함께 갯벌의 기능이 약화된 것이다. 또한 간척 사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기도 하였다. 시화지구의 간척 사업으로 공단이 조성되고 뒤를 이어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환경 오염 및 갯벌의 자연 생태계 파괴 문제 등이 대두된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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