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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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環城里-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환성리 볏가릿제는 매년 2월 1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환성리 경로당 앞에서 정월 대보름이 되면 서산시 지곡면 환성3리에서는 우물가에 볏가릿대를 세워 놓고 그해의 농사 풍흉을 가늠한다. 볏가릿대의 가장 윗부분에 오곡을 한 줌씩 헝겊에 싸서 매달았다가 이를 2월 초하룻날에 쓰러뜨리고, 오곡이 불어 있는 상태를 보아 풍흉을 점친다. 이를 볏가리점[농사점]이라고 한다. 곡식이 잘 불어 있으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여기고, 잘 불지 않으면 흉년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연원 및 변천]
환성리의 볏가릿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볏가릿제가 서산을 비롯한 태안, 당진 등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진 의례로 추정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볏가리는 약 4~5m 정도의 큰 장대나무를 세우고 세 가닥의 짚 줄을 맨 위에 매어서 늘어뜨린 형태이다.
[절차]
볏가릿대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마을 남자들이 세운다. 마을의 5~6군데에 볏가릿대를 세워 놓았다가 2월 초하루가 되면 볏가릿대에 고사를 지내고 크게 잔치를 벌인다. 제주는 마을의 최고 고령자가 맡았으나 최근에는 노인회장이 지내고 있다.
볏가릿대를 쓰러뜨릴 때에는 볏가리마다 시루떡과 쌀 한 말을 소반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부잣집 어른의 밥그릇에 쌀을 담아 쌀 위에 놓고 그의 숟가락을 실로 감아서 꽂아 놓는다. 그 밖에 대추, 밤, 감, 배 등 제물을 차려 놓는다. 이렇게 한 후에 풍물패가 축원 덕담을 한다. 그리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 준다.
[축문]
볏가릿제의 축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군기원 43○○년/ 세차 정해 ○월 초일일/ 유학 지곡면 환성리3구/ 동민 대표 노인회장 감소고우/ 황천후 토지지신 전에 동민들이 약좌설단하고 복배소원하는 것은/ 우순풍조하고 일광적조하며 불침병재하여 오곡백과가 대풍을 이루게 하옵시고/ 동민 모두에게 병마와 재앙이 범치 못하도록 도우사 전동민이 무사태평하고 소자는 노자를 공경하고 노자는 소자를 사랑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화합협심 발전하여 모범진촌을 필위달성할 수 있도록 소원하오니 영명하신 상제께서 고루 살펴주옵소서/ 여기 조촐하게 주과포를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부대 행사]
볏가릿제를 지내고 나면 마을의 풍물패[걸립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축원 덕담을 해 준다. 그러면 각 집에서는 술과 떡과 안주를 내준다. 이렇게 볏가리를 세운 우물가에 제일 가깝고 넉넉한 집에서 시작하여 그 근처의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풍악을 요란하게 울리면 잡귀 잡신들이 모두 도망간다고 여긴다.
[현황]
매년 2월 1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환성리 경로당 앞에서 환성리 볏가릿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에도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