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정초에 서낭신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서낭제는 한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께 드리는 의례이다. 예부터 마을에 따라 공동으로 서낭제를 지내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구복(救福)을 위해 지내기도 하였다. 서산 지역의 서낭당은 고목나무에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형태로 마을 어귀나 또는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고개 마루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서낭에 돌을 한두 개씩 던져 놓고 지나다녔기 때문에 서낭에는 돌이 수북이 쌓여 있기 마련이었다. 서낭제는 정초에 주부가 무당 또는 법사를 불러서 의뢰하거나 단독으로 지내는 일종의 액막이 제사이다. 특히 정초에 무속인을 찾아가서 운수를 보아 그해 운수가 좋지 않은 식구가 있으면 반드시 서낭 제사를 지내 준다.

[절차]

서낭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는 무당이나 법사를 찾아가서 좋은 날로 제일(祭日)을 잡고 서낭당으로 간다. 서낭당 앞에 짚을 열십자로 깔고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로는 시루떡, 청수(淸水), 과일, 무나물, 삼색실과 등이며 집안마다 정성을 들여서 장만한다. 만약 무당이나 법사를 데리고 갔으면 그들에게 축원과 독경을 의뢰한다. 제사를 마치고 나면 가지고 갔던 제물은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돌아온다. 그러면 마을 아이들이 이를 가져다 먹기도 한다. 만약 근처에서 상제를 만나게 되면 그에게 제물을 모두 준다. 그러면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현황]

현재 서낭제는 도로가 확장·포장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정부의 미신 타파 정책으로 더욱더 이러한 서낭제는 제거의 대상이 되었다. 이제는 서산 지역에서도 과거 서낭이 있었던 위치나 고목의 자취만 겨우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서낭제도 자연스럽게 소멸되었으며, 아직도 일부 주민들이 지내는 경우가 더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