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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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산외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병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1년 7월 29일 - 「둥딩이고개」 우지원[남, 55]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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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11월 1일 - 「둥딩이고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7에 「둥딩이 고개의 지명 유래」로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둥딩이고개」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1에 수록 |
관련 지명 | 둥딩이고개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
채록지 | 교동1구 동사무소 -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 |
성격 | 지명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종의 아들|천씨 종손 |
모티프 유형 | 복수담|풍수담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둥딩이고개와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
[개설]
「둥딩이고개」는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고개 이름에 얽힌 전설이다. 어느 마을의 종이 부잣집 주인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하자, 종의 아들이 풍수 능력을 이용하여 복수하였다는 이야기인데, 복수담과 풍수담의 성격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둥딩이고개」는 1981년 7월 29일 류종목, 성재옥, 김현수가 교동1구 동사무소에서 우지원[남, 55]에게 채록하였다. 1983년 11월 1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7책에 「둥딩이 고개의 지명 유래」로 수록되었으며, 2009년 12월 30일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 「둥딩이고개」로 재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산외면에는 천씨(千氏)들이 많이 살았다. 어느 날 종의 부인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탐을 낸 천씨 집안의 주인이 종에게 등이 석 자[약 90㎝], 꼬리가 석 자인 말을 구하여 오라고 억지를 부렸다. 종은 결국 말을 구하지 못하고 천씨 집안 주인에게 살해당하였다. 종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죽은 이유를 듣고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마을을 떠나 10년 동안 각지를 떠돌면서 풍수지리 공부를 하였다. 10년이 지나 마을로 돌아온 아들은 천씨 종손이 사는 집을 찾아가서 그 집안의 역대 내력을 알아맞히는 재주를 발휘하여 종손의 호감을 샀다. 이후 아들은 종손에게 천씨 가문에 마(魔)가 붙어서 해로운 일이 발생할 터이니 묘를 이장하여야 한다고 말하였다. 사실 천씨 집안이 산외면에서 번성하게 된 것은 천씨 집안 중시조의 묘를 벌통혈에 모셨기 때문이었다. 아들은 벌이 새끼를 치고 나가서 벌통이 텅 비었으니 그 자리는 더 이상 좋은 묫자리가 아니라며 이장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말을 듣고 천씨 집안 사람들이 아침에 산에 올라가 묘를 파 보았는데, 그 순간 묫자리에서 둥근 시루같이 김이 올라왔다. 그제야 속은 것을 안 천씨 집안 사람들이 아들을 붙잡으려고 하였지만 아들은 벌써 단장면에 있는 어느 고개까지 도망을 가 버리고 없었다. 이때 아들이 둥덕둥덕 넘어간다고 그 고개를 ‘둥딩이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천씨들은 모두 망하여서 지금도 밀양에는 천씨가 없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둥딩이고개」의 주요 모티프는 ‘복수담’과 ‘풍수담’이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는 복수담은 효를 중요시하는 우리 선조의 인식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둥딩이고개」의 경우 복수담과 함께 좋은 묫자리에 무덤을 쓰면 후손이 흥한다는 풍수담이 결합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아울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둥딩이고개의 지명 전설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