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진안의 학자.

[가계]

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택신(宅新), 호는 수당(修堂). 증조할아버지는 정수세(鄭需世)이고 할아버지는 정인민(鄭寅敏)이고 아버지는 정성모(鄭聖謨)이다. 외할아버지는 천안 전씨(天安全氏) 전용석(全龍錫)이다.

[활동 사항]

정종엽(鄭鍾燁)[1885~1940]은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에서 태어났다. 간재 전우(田愚)와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의 문인으로 성리학을 힘써 연마하였다. 나라가 망하자 은둔의 삶을 살았다. 정진희(鄭鎭喜), 정진용(鄭晉鏞)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이병연(李炳淵), 전인권(全麟權) 등과 함께 정재(靜齋) 이석용(李錫庸)과 해산(海山) 전기홍(全基弘) 등이 의병을 일으키는 데 협력하였다. 1911년 전북 진안에서 이석용에게 군자금을 지원하였으며, 1912년 이석용이 의병 활동의 재개를 위해 조직한 임자동 밀맹단(壬子冬 密盟團)에 가입하여 항일 의병 투쟁에 참여하였다.

또한 이석용의 종군 기록인 『창의일기』가 일본 경찰에게 빼앗길 우려가 있자 그 책을 자기 집에 보관하여 후세에 전하도록 하였다. 그 뒤 이석용이 일경에 붙잡히자 정종엽은 일경을 피하여 수시로 개명하고 거처를 옮겨 다니면서 어려운 삶을 살았다. 말년에는 진안군 마령면 계남리 선산 재각인 도장각(道藏閣)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저술 및 작품]

『수당유고(修堂遺稿)』가 있다. 2011년 진안 문화원에서 번역한 『국역 수당유고』가 출판되었다.

[묘소]

묘는 진안군 마령면 계남리 선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2003년 8월 15일에 우국 충정과 항일 운동 업적이 인정되어 국가 보훈처에서 건국 포장이 추서되었다. 현재 내산사(萊山祠)에 향사(享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