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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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鎭安人蔘-效能-全國的名聲-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기인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재배되는 진안 인삼의 효능.
[개설]
오래전부터 한방이 발달된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인삼을 사용해 왔다. 인삼은 동양권에서 오랫동안 보혈 강장제로 이용해 온 약초이다. 특히 고려 인삼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인삼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 속 식품들과는 계통이나 형태, 성분상으로 차이가 있어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모든 인삼이 다 같은 것일까?
인삼의 재배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충청남도 금산군 혹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인천광역시 강화군 등을 생각하곤 하지만 인삼 시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전라북도 진안군을 떠올릴 것이다. 지형 상 인삼을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진안은 400여 년 동안 인삼을 재배해 왔으며 그 품질을 인정받아 2005년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홍삼 한방 특구로 지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진안군 친환경 홍삼 한방 산업 클러스터 사업단이 진안 홍삼 유통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수출에 크게 성공하여 노력의 결실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위와 같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진안 인삼은 어떻게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어떠한 이유로 다른 인삼들과는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일까? 지금부터 진안 인삼에 대해 알리고자 모든 것을 기록하도록 한다.
[품질 최고, 한국 인삼]
인삼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오랫동안 보혈 장강제로 이용해 온 약초이다. 그 중 고려 인삼은 아시아의 극동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약용 식물로서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만 산출되고 있다.
인삼은 근본적으로 식물학적 특성이 재배적지에 대한 선택성이 강하여 기후 토질 등 자연 환경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 인삼을 적응 및 생육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인삼 생육의 최적지이므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인지되어 왔다.
인삼은 주로 장기간 보존 및 새로운 생리 활성 성분의 생성을 위해 증기로 찌고 건조 및 숙성한 홍삼으로 가공되어 소비자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진안 인삼의 유래]
전라북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에서 최씨라는 여자가 산신(山神)의 계시로 종자를 얻어 재배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 재배를 시작하였다는 기록이 『중경지(中京誌)』 김창강찬(金滄江撰) 토산물항에 기재되었다.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서는 고려 말 일곱 도인이 칠은리(七隱理)[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칠은리 골짝]에 숨어 살면서 인삼의 씨를 심고 가꾸면서 인근 마을에 전파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백제삼의 최초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록상으로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70여 년 전 용담군 주천면 대불리[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진안군에 통합]에서 도인(道人)이 재배하기 시작하여 차츰 주변에 심기 시작하였다는 전설이 『한국 인삼사』[1980년 발행] 및 『인삼계』[1976년 창간호]에 기록되고 있다. 1935년에 진안군 용담면에 용담 삼업 조합이 설립되어 관할 구역은 군내, 용담, 정천, 주천, 안천, 동향의 인삼 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자세한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오직 『구용담지(舊龍譚誌)』에 삼업 조합의 위치만 약간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후 1957년에 다시 설립되었으나 인접 금산 삼업 조합의 세(勢)에 밀려 오래 지탱하지 못하고 설립 된지 2년 만에 1959년 금산 삼업 조합에 통합되고 금산 삼업조합 용담 출장소 설치로 진안 지역의 삼업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 후 1962년 11월 16일 행정 구역 개편으로 금산이 충청남도로 편입되자 전라북도의 인삼 재배 농가[전국의 30%의 면적과 생산량 보유] 지원 측면에서 삼업 조합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어 1972년 12월 전북 삼업 조합 설립 추진 위원회가 발족되고, 1973년 1월 가칭 사단법인 전북 삼업 조합 창립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이어 1974년 2월 전북 삼업 조합 관할 구역을 고시하고 사단 법인의 전북 삼업 조합 설립 인가[조합장 정덕진]를 받아 3월 시무식을 거행한다. 5월 완주군 운주 출장소 설치 인가에 6월 용담 출장소 설치 인가까지 받은 후 11월 조합 신축 청사 낙성식을 거행한다. 1977년 12월에는 관할 구역 신규 지정 및 일부 구역의 조정으로 전북의 9개 군과 전남의 5개 군이 조정되었고 1978년 3월 공법인(公法人)으로 전북 인삼 경작 조합으로 개칭하게 되며 5월에는 무주 출장소 설립 승인을 받는다.
1990년 5월 수삼 센터를 설립하고 1991년 11월 운주 출장소를 전주에 이전하여 전주 출장소로 변경하고 1997년 12월 진안 인삼 종합 처리장을 준공한다. 이러한 진안군은 2005년 말 홍삼 한방 특구로 지정되고 2006년 말 우수 한약 유통 지원 시설[BTL] 건립 사업에 선정되면서 한방 산업의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다.
더욱이 2007년 3월 30일에는 진안 인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북 한의사회와 진안군이 품질을 인증하고, 한의 유통이 전국 한방 의료 기관에 유통시키는 업무 협약을 맺음으로써 안정된 판로를 개척하여 생산 농가가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인삼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되었다.
또한 2007년 10월 진안군 인삼·홍삼 브랜드 개발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진안 삼(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선보여 진안 인삼의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진안 인삼의 재배]
고려 인삼은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만 재배되며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재배 전 과정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삼의 재배 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그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
진안군은 전라북도 북동부에 위치하여 남쪽으로는 장수, 북쪽으로는 무주, 금산과 인접한 곳이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위치한 3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의 고원 분지로, 지역적 특징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커 고랭지 채소 재배가 활발하다. 인삼 또한 이의 영향을 받아 다른 나라의 인삼 생육 기간인 120~130일보다 60여 일 정도가 더 길어 인삼이 발육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진안 인삼의 품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진안군 토질은 사질 양토가 많고 유기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진안 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진안군의 인삼 재배 면적은 1,453㏊로 전국에서 가장 넓으며, 인삼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금산군의 재배 면적보다 3배가량 넓고 전국 비중이 9%에 이른다. 1996년 인삼 산업법 개정으로 홍삼이 전매품에서 해제된 이후 진안에는 홍삼 가공 업체가 잇따라 들어섰다.
현재 진안군은 연간 1,561톤의 인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최대 인삼 생산지라 할 수 있다. 진안 홍삼은 전국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 비율도 30%에 이른다. 또한 전북 인삼 농협과 진안 숙근 약초 시험장, 홍삼·약초 가공업체 49개소 등이 집약돼 있다.
[진안 인삼의 특징]
진안군은 3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의 고원 분지여서 일교차가 커 다른 나라의 인삼 생육 기간인 120~130일보다 60여 일 정도가 더 길다. 이는 인삼의 발육이 충분해서 사포닌 함량이 뛰어나고 내부 조직이 치밀해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한국 한의학 연구원 우석 대한 의대에 진안 인삼 시배지 및 성분 분석 실험 결과 엑기스 함량이 32.9%로 타 지역보다 7.2% 높았으며 조사포닌 함량의 경우 5.94%로 다른 지역 인삼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진안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종류는 모두 30종으로 다른 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종류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진안 인삼을 홍삼으로 가공 후 건조했을 때 육질이 타 지방산보다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가공수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안 인삼은 저농약 무비료 농법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상품 가공 인삼, 홍삼]
홍삼은 장기간 보존 및 새로운 생리 활성 성분의 생성을 위해 인삼을 증기로 찌고 건조 및 숙성한 가공 인삼을 일컫는다. 고려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삼 무역의 성행으로 가공법의 변화 요구가 커졌다. 인삼이 금방 썩기 때문에 보관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송 수단이 용이하지 않아 문제가 많았고, 건삼 또한 1년 이상 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안된 가공법이 바로 인삼을 쪄서 익히는 방법이었으며, 이 방법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홍삼이 태어났다.
[진안 홍삼의 특징]
앞서 말했듯이 진안의 미사질 양토와 적절한 기후, 깊은 산세의 지형 조건은 진안삼의 품질을 최우수로 끌어 올려주고 있다. 이런 곳에서 재배 및 가공된 홍삼은 세포의 수명을 연장해 줄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 항암 작용, 빈혈 치료 및 저혈압 개선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고, 소화기 질병 개선,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으며 콩과 식물을 제외한 식물 중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것으로 입증되어 있다.
진안군은 홍삼 「가공품 군수 품질 인증 조례」에 의거 5월 31일자로 관내 홍삼 가공품 중 홍삼 필수 사포닌 4가지 Rb1, Rg1, Rf, Rg3를 포함하여 10종 이상의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 검출되고 35종 이상의 농약 검사를 실시하여 한건도 검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하여 군수 품질 인증 제품으로 선정한다. 이는 진안 인삼의 품질을 높였으며 그 명성 또한 널리 퍼지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
[진안 인삼의 유통]
홍삼 한방 특구로 지정되기 전의 진안 인삼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금산에 있는 유통 기업에 넘어가곤 했다. 정직하게 재배해 오던 진안 인삼 농부들은 인삼을 유통 업자에게 무더기로 넘겨야하는데다가 제값을 받지도 못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2005년 진안이 홍삼 한방 특구로 지정되면서 금산 국제 인삼 유통 센터 등 대규모 유통 시설을 갖추게 되어 ‘진안 인삼’이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진안은 이어 진안군 홍삼 한방 주식회사의 진안 홍삼 홍보관에서 ‘진안 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유통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 제주, 광주 등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진안삼 대리점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받고 있으며 그에 따른 사업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인삼 농협에서도 유통되고 있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브랜드를 이용해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는데 2009년 1월에 남창당 한약방과 삼신 인삼 가공 영농 조합 간 ‘인삼 홍보관 설치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2월 전라북도 진안의 인삼과 홍삼 전시를 위한 홍보관을 전주에 설치했으며 또한 2013년 진안 인삼 축제를 열어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진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외로의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홍삼 시장인 홍콩 등에 해외 판매장을 개설하고 수출 보험, 마케팅 지원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0년에 25억 원 가량의 수출 실력을 올린 적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 광저우, 케냐,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수출 계약을 성공적으로 맺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1년 3월과 4월에는 진안군과 중국 국제 유씨 유한 공사 간 상호 방문을 통해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중국과 홍콩에 ‘장안진’이라는 브랜드로 진안 홍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