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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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岳陽亭謹次一蠹先生韻-宋秉珣- |
영어의미역 | Rerhyming Poem of Master Ildu at Agyangjeong Pavilion by Song Byeongsun |
이칭/별칭 | 「악양정에서 삼가 일두선생의 시에 차운하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윤호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3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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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12년 |
성격 | 한시|유산시 |
작가 | 송병순(宋秉珣)[1839~1912] |
[정의]
1902년 송병순이 경상남도 하동군의 악양정에서 정여창을 기리며 읊은 한시.
[개설]
「악양정 근차일두선생운(岳陽亭謹次一蠹先生韻)」은 유학자이자 우국지사인 송병순(宋秉珣)[1839~1912]의 문집 『심석재집(心石齋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송병순이 1902년(고종 39) 2월 3일부터 40일 동안 영남 지방을 유람하던 도중 청학동을 찾아가다 악양정(岳陽亭)에 들러 지은 것이다.
송병순이 정여창(鄭汝昌)[1450~1504]의 「악양(岳陽)」이란 한시에 차운한 작품으로, 정여창의 유허지가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흠모의 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더군다나 지방 유림들이 정여창을 존모하고 잊지 못하여 유허지를 중수(重修)하였다며 세풍(世風)을 갱신할 만큼 정여창의 영향이 크다고 칭송하였다
[구성]
칠언 절구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기구에서는 악양정 주변의 산수와 이를 보고 느끼는 자신의 마음을 읊었다. 승구에서는 악양정과 관련이 있는 정여창을 생각하고 그 풍도를 노래하였다. 전구에서는 지방 유림들이 악양정을 수리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결구에서는 하동 지역 사람들의 풍속에 대해 칭찬하였다.
[내용]
수활산웅격나유(水闊山雄激懦柔)[물 넓고 산 높아 나약한 마음 일으키는데]
선생풍운상천추(先生風韻想千秋)[선생의 풍운 천년 뒤에도 상상할 수 있네]
의관신즙갱장지(衣冠新葺羹墻地)[의관을 입고 흠모하는 곳 새로 엮으니]
가도남주선속류(可覩南州善俗流)[남쪽 고을의 좋은 풍속을 볼 수 있구나]
이를 풀이하면, 제1구에서는 넓은 물과 높은 산이 나약한 자신의 마음을 일으켜 세워 준다고 하였다. 제2구에서는 악양정과 관련 있는 정여창의 풍운은 천년이 지난 뒤에도 생각할 만큼 분명하고 훌륭하다는 것이다.
제3구의 ‘갱장(羹墻)’은 요임금이 돌아간 뒤에 순임금이 요임금이 그리워 울타리 곁에 계시는 듯하고, 국그릇 속에 비치는 듯하다고 한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절절한 추모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의관을 정제한 사람들이 정여창과 관련 있는 악양정을 새로 수리한 것을 가리킨다. 제4구에서는 이를 통하여 남쪽 고을 사람들의 좋은 풍속이 유전됨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악양정 근차일두선생운」에서 화자는 악양정을 수리하는 모습을 보고, 하동 지역 사람들이 단순히 경관을 감상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악양정을 찾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하동 지역 사람들이 정여창을 흠모하는 마음이 깊음을 노래하고, 아울러 하동 지역 사람들에게 학덕이 있는 사람을 존모하는 좋은 습속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