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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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養川- |
영어의미역 | Loach in Anyangcheon Strea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영자 |
[정의]
1988년 김종천이 경기도 광명시를 지나는 안양천을 배경으로 지은 시.
[개설]
「안양천 미꾸라지」는 1993년 광명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광명시지』에 수록되어 있는데, 오염된 안양천이 생태계를 파괴하여 미꾸라지가 살아남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고발하고 있는 시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출신인 김종천(金種千)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중퇴하고, 군산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였다. 1982년 『월간문학』에 「중동의 바람」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김종천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과 김현승의 영향을 크게 받아 밑바탕에서 배제하는 신앙과 서민의 그늘진 아픔을 시화하고, 우리의 전래 가락인 판소리 운율의 시대적 배경을 살려 작품화하고자 진력하였다.
[구성]
5연으로 구성된 자유시이다.
[내용]
날 때부터 구부러진 병신이라/ 말도 제대로 못하지만/ 없는 손까지 버둥거리며/ 공해! 공해! 아무리 속으로 외쳐도/ 네 속만 타고/ 네 숨결만 더욱 가빠지겠지/ 구로공단 영등포 역전/ 하수구란 하수구는/ 제 봇짐만 생각하지/ 남이야 자빠지든 코 깨지든/ 알 바 아니다 아니하랴.// 버릴 것은 다 버리겠다는/ 사람들 양심, 털이 나서/ 사는 길이 막막해진/ 안양천 미꾸라지야.//날 곳에서 나서 활개치던/ 네 조상탓은 아닌데/ 하늘에 넌 얼마나 건방 떨었기에/ 온몸 한번/ 제대로 트림도 못하고/ 오늘도 온갖 것 다 쏟아져 숨막히는/ 오목교 밑에서.// 이제나 저제나/ 숨이라도 한번 제대로 쉬고 죽고/ 싶어/ 장마 지기나 기다리는/ 안양천 미꾸라지야.// 폐수를 생각하며 공장을 돌리고/ 시궁창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여유가 있고/ 무엇인가 내일을 가꾸고 싶은 사람인데/ 아무리 네가 발버둥치고/ 아무리 네가 죽어간다 해도/ 사람들 양심의 바구니엔/ 오늘의 하품만도 넘쳐난단다.
[특징]
김종천의 시는 대체적으로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편이다. 「안양천 미꾸라지」는 직설적인 어조로 미꾸라지를 의인화하여 산업화에 따른 공해 문제를 구체적 예를 들어 고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급속한 산업 사회의 진입은 무수한 폐해를 가져온다. 이는 미꾸라지만의 비극이 아니라 인간에게 미침을 호소하며 비판 고발해 무분별한 인간의 행동에 경각심을 주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