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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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Dolmen |
이칭/별칭 | 지석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양윤모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개설]
고인돌은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만든 선사시대 거석 건조물의 일종으로 작은 돌이 큰 돌을 괴고 있다는 뜻의 괸돌에서 유래하였다. 이를 ‘지석묘(支石墓)’라고도 한다. 고인돌은 거의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유럽, 지중해 연안, 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구주 지방, 중국 동해안 지역과 동북 지방, 그리고 한반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런 만큼 각 지역마다 고인돌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세계적으로 볼 때, 고인돌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은 아시아 지역이다. 특히 한반도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약 3만여 기이며, 평안도 지역과 전라남도 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형식]
한국의 고인돌은 외형적 형태에서 크게 탁자형, 기반형, 개석형 등으로 구분된다. 탁자형 고인돌은 잘 다듬어진 판석 3~4매로 시체를 안치할 무덤 칸을 지상에 마련하고 그 위에 편평한 대형 판석을 얹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한반도의 북부 지방에서 많이 조사되기 때문에 북방식 고인돌이라고도 한다.
기반형 고인돌은 구덩이를 파고 판석 또는 강돌 등으로 무덤 칸을 만들어 그 주위에 받침돌을 4~8개 정도 놓고, 그 위에 커다란 바위를 덮어놓은 것이다. 일면 바둑판 모양이며, 주로 한반도 남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남방식 고인돌이라고 부른다.
개석형 고인돌은 지하에 무덤 칸을 만들고 받침돌 없이 그 위에 바로 뚜껑을 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대개 중국의 요동반도와 한반도, 일본의 큐슈[九州] 지역에 많이 분포하며 받침돌 없는 남방식 고인돌로 불린다. 그렇지만 한반도 남부 지역에 분포하는 고인돌은 그 형태가 정형화 되어 있지는 않고, 다양한 형식이 고루 분포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출토 유물]
고인돌에서 출토되는 유물로는 주로 돌칼, 돌화살, 간토기, 청동기, 장신구 등이 있다. 이중 돌칼과 돌화살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며, 대부분 돌칼과 돌화살촉 등이 함께 출토되고 있다. 청동기 유물이 출토되는 고인돌은 남해안 지역에서 많이 조사되는데, 이러한 사실은 시기적인 차이도 있으나 집단이 다르거나 신분 차이에서 발생한 차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청동 유물은 규모가 큰 고인돌보다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고인돌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아마도 규모가 큰 고인돌의 경우 도굴이 쉽게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축조 시기]
광명시에 있는 고인돌의 축조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축조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고인돌의 부장품이 도굴되었거나 처음부터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경기도 지역의 고인돌이 대체로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조성된 것으로 볼 때, 광명 지역에서는 늦어도 기원전 4세기 이후부터 주민들이 정착 생활을 하면서 정치 세력을 형성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현황]
광명시가 위치한 경기도 지역은 한반도의 중앙에 해당하는 지역이므로 북방식과 남방식 고인돌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강화도의 고인돌은 한반도를 대표하는 북방식 고인돌이다. 그렇지만 수적으로 본다면 북방식보다는 남방식 고인돌이 훨씬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광명시에 있는 고인돌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북방식 고인돌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 철산동과 가학동 분포 고인돌 중 일부에서 북방식의 형태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철산동의 고인돌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덮개돌에 끝이 날카로운 삼각형의 연장으로 다듬은 자국이 많이 남아 있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석실 주변에서 토기의 파편들과 철편 등이 출토되었지만, 석실 내부에서는 아무런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다. 현재 광명시민회관 경내로 이전되어 있으며, 1985년 12월 24일 광명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었다.
가학동 고인돌은 가학동 벌말마을 뒤쪽 산 정상부에 5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서쪽에 있는 고인돌이 북방식이며 나머지는 남방식이다. 가학동 고인돌은 북방식과 남방식이 혼재되어 있으며, 고인돌군이 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는 점이 매우 특이한 것으로 고인돌의 분포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점이라 하겠다. 가학동 고인돌군은 1985년 6월 28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58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