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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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神 |
이칭/별칭 | 삼신할머니,지앙할머니,세준할머니,삼승할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예로부터 아이와 산모를 지켜준다고 믿어 왔던 신.
[개설]
삼신(三神)은 아이를 점지해 주고 관장하며, 출산과 육아, 산모의 건강을 담당하는 신격(神格)이다. 삼신은 흔히 삼신할머니라 부르며, 지역에 따라 지앙할머니[전라남도], 세준할머니[강원도], 삼승할망[제주도] 등으로 불린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여신이다. 성주신[집의 건물 수호신]에 비해 한시적으로 모시는 경향이 많다.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는 예로부터 집 안에 산모가 아기를 낳게 되면 산모가 있는 방에 '지앙상'을 차려놓는 풍습이 있다. 이를 '지앙 모신다.'라고 하며, 이것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삼신께 기원하는 것이다. 지앙상은 짚을 깔고 그 위에 물과 쌀을 담은 바가지, 미역 등을 올려놓는다. 쌀 위에 실을 놓는 집도 있는데, 이것은 아기가 장수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가지의 물은 날마다 새 물로 바꾸어 넣는다. 쌀과 미역은 이레마다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 삼신에게 올린 뒤 산모가 먹는다. 보통은 일곱이레 동안 지앙을 모시지만 어떤 집은 아들을 낳으면 일곱이레, 딸을 낳을 경우 세이레를 모시기도 한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모시는 기간이 끝나면 지앙상을 치운다.
삼신은 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 모시는 것 외에도 명절이나 제사 때, 자식의 생일 때 지앙상을 차려서 모시기도 하였다. 이때의 지앙상은 성주상 밑에 짚을 깔고 준비한 음식을 골고루 차려놓는다. 예전에는 생일 때 보시기[반찬 그릇의 종류]에 참기름을 부어 불을 밝혔다. 근래에는 촛불을 켜두고 자식들의 건강과 안위를 축원하였다. 오늘날에는 자식들이 결혼하면 분가하여 지앙상을 차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