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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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上- |
이칭/별칭 | 지앙단지,세존단지,조상당세기,제석오가리,제석주머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조상신을 모시기 위해 집 안에 모셔 놓은 단지.
[개설]
조상단지는 조상 숭배를 위하여 집 안에 모시는 조상신의 신체(神體)를 말한다. 조상단지는 집안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장손만 조상단지를 두는 집안도 있고, 조상의 사대봉사(四代奉祀)처럼 여덟 개의 단지를 갖춘 집안도 있다. 또 집안에 요절한 여인이 있는 경우에만 놓는 경우도 있어서, 그 패턴을 찾기는 어렵지만 주로 장남이나 장손의 집안에서 모셨다.
조상단지의 명칭은 지역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영남 지방에서는 '세존단지' 또는 '조상당세기'라 하고, 호남 지방에서는 '제석오가리', 경기도에서는 '제석주머니'라 부른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마을의 본향당이라는 형태로 존재한다.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는 조상단지를 '지앙단지'라고 불렀으나, 조상신을 모신 것은 6.25전쟁 전후로 전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앙단지는 조그만 단지로 주로 안방의 선반 위에 올려 놓았다. 단지 안에는 쌀을 넣고 한지로 덮어 놓았다.
명절이나 제사 때 특별한 의례 행위는 없었다. 다만 정기적으로 깨끗한 날을 받아 그 해 수확한 쌀을 제일 먼저 갈아 놓는 것이 전부였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큰도랑질마을[도천리]에서는 명절의 차례상을 차릴 때 지앙상, 성주상과 더불어 조상상을 차릴 만큼 중요한 신으로 받들었다고 한다. 조상단지는 삼 년에 한 번씩 햇곡식이 나오고 올기심리[그 해 첫 수확한 쌀로 밥을 해서 선영에 바치는 일]를 할 때 쌀을 갈아 주었고, 삼 년이 되기 전에는 쌀을 한 줌씩 첨가하기만 하였다. 조상단지의 묵은쌀은 밥을 지어 가족들만 먹었다.
[연원]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동옥저조(東沃沮條)」의 기록을 보면,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가족의 죽음을 상례로 처리하고 죽은 조상의 영혼을 모셨다. 이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조상에 대한 숭배는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위호(衛護)라 하여 가정신으로서 조령을 모셨다. 조선시대가 되면 지전(紙錢)의 폐백(幣帛) 형태로 조상을 섬기거나 무당에게 위탁하여 조령을 섬기는 등 신격과 신명은 고려시대와 같았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유교가 지배 이념이 되어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조상만을 인정하면서, 전통적인 조상은 유교식 조상과 혼용되어 오늘에 이른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