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고등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활동한 시인.

[개설]

박홍원(朴烘元)[1933~2000]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경산(鯨山)이다.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교직 생활을 하는 가운데 시작(詩作) 및 문단 활동을 병행하고, 『옥돌호랑이』 등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활동 사항]

박홍원은 목포사범학교[지금의 목포대학교]를 거쳐 1956년 조선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입학 후 당시 문학과 교수로 있던 김현승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문학적 재능을 꽃피웠다. 김현승의 추천으로 1956년 6월 『현대문학』에 「고행(苦行)」과 「밤」[초회 추천작], 1962년 9월 「수난 이후」[2회 추천작], 1962년 9월 「종언(終焉)을 보며」[추천 완료작]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 후인 1967년 1월에 범대순, 윤삼하, 정현웅, 문병란, 구창환, 손광은, 김현곤, 송선영, 황길현, 박희연 등과 함께 '원탁시' 동인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였으며, 1965년 5월 동인지 『원탁문학』 창간호에 「바람」을 수록하며 동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1988~1991년 동인 대표를 역임하며 동인지 『원탁시』 이외에도 1989년 『그대 젖은 영혼을 위하여』[예원]를 발간하였다. 또한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1995~1997년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1996~1998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병행하였다.

박홍원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봉직하면서 1980~1988년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과 문학 연구에도 혼신을 다하였다. 정년퇴임 후 2000년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박홍원은 6권의 시집을 펴냈다. 1969년 제1시집 『설원(雪原)』[예문관], 1973년 제2시집 『옥돌호랑이』[형설출판사], 1979년 제3시집 『나무 용(龍)의 웅얼임』[시문학사], 1991년 제4시집 『날개펴는 노거수(老巨樹)』[예원], 1994년 제5시집 『참대의 시(詩)』[예원], 그리고 1999년 『박홍원 시 전집』[도서출판 문원]이 있다. 『박홍원 시 전집』에는 박홍원의 제5시집까지의 전 작품을 비롯하여 제5시집 이후의 작품 34편이 제6시집 '꿈의 변주(變奏)'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1973년 전라남도 문화상, 1998년 전라남도 신안군민의상 교육·문화 특별상, 1999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9년 김현승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문화예술공원에 「바람」이 새겨진 박홍원의 시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