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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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 |
이칭/별칭 | 성조신(成造神),상량신(上樑神),정주독,부루독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집을 지키며 집안의 운수를 좌우하는 신 중 가장 우두머리로 여기는 신.
[개설]
성주신은 집에 깃들어 집을 지키는 집지킴이 신들 가운데 맨 윗자리를 차지한다. 집지킴이 신들은 가신(家神)이라 부르는데, ‘가신신앙’은 집을 지켜 주는 가신들을 섬기는 믿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우두머리 격인 성주가 하늘에서 내려온 점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성주를 '정주독', '부루독'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마루에 모셨다. 성주는 모든 가정에 모시는 것은 아니었는데, 모시는 집에서는 독에 쌀을 담아 신체(神體)[신령을 상징하는 신성한 물체]로 하였다. 이렇게 성주독 위 마루 천정에는 성주대를 모셨는데, 성주대는 신우대[볏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두세 가지를 한지로 묶어 천정에 매달아 두는 것을 말한다.
[연원]
조선시대 세시를 기록한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민가에서는 10월을 상달이라 하여 무당을 데려다가 성조신(成造神)을 맞이하여 떡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기도함으로써 집안을 편안히 하였다.”라고 하여 성주신을 ‘성조신’으로 기록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성주신은 성조신(成造神) 또는 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부르는데, 인간에게 최초로 집 짓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집안의 평안을 주관하는 가신으로 자리 잡아 앉았다고 한다. 그래서 성주는 집을 지키며 집안의 운수를 좌우하는 신 중 가장 최고의 신으로 여겨 왔다.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도 성주를 “성주처럼 큰 것 없어.”라고 하며 집안의 최고로 여기며 성주를 모시는 집이 많았는데, 대체로 신체(神體)를 두지 않고 형태 없이 마음속으로만 모시고 있다. 주로 설날, 대보름, 추석 등의 명절 때와 제사 때에 차례상을 차리면서 성주를 모셨다.
성줏상은 차례상보다 앞서 놓는다. 이유는 선영보다 성주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간혹 어떤 집에서는 성주를 명절 때 모시기는 하지만, 제사 때에는 모시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명절 외에 자식들 생일에도 성줏상을 차려 자식들의 건강과 안위를 기원하였다. 또 어떤 집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 성주 앞에 떡시루와 촛불을 켜놓고 한해 가족들이 무사하기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집을 새로 지을 경우 제일 먼저 성주를 모셨으며,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성주 앞에서 기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