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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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善山-傳說 |
영어의미역 | Story of Bride Jo in Seons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원리|선산읍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재웅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원리와 선산읍 일대에서 정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4년 8월 24일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원1리 주민 지양식(남, 80)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7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 구미시·선산군 편과 2007년 계명대학교출판부에서 출간한 김재웅의 『대구·경북 지역의 설화 연구』에 수록하였다.
[내용]
조선시대 때의 일이다. 현재의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 지역에 부임한 조 군수가 출타하였는데 그 틈을 타서 예방이 조 군수의 딸을 겁탈하고 살해한 뒤 대밭에 매장하였다. 조 군수는 딸의 죽음도 모른 채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다. 그 뒤 신임 군수가 부임하였는데 부임하자마자 갑자기 죽었다. 부임하는 군수마다 사망하는 일이 반복되자 아무도 선산 지역에 군수로 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 있는 한 사람이 선산 지역에 군수로 가겠다고 자원하였다.
깊은 밤 선산 조색시는 새로 부임한 군수 앞에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줄 것을 하소연하였다. 군수는 조색시의 원한을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가 방도를 물었다. 이에 조색시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 조회 때 흰 나비가 되어 나를 죽인 놈의 갓 머리에 올라앉을 것입니다.” 다음 날 조회 때 조색시는 흰 나비로 변신하여 예방의 갓 머리에 올라앉았다. 이를 본 군수는 예방을 포박하여 죄를 묻고 조색시의 시신을 수습하여 편안하게 안장해 주었다.
[모티프 분석]
「선산 조색시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조색시의 원혼’과 ‘원한을 풀어 준 군수’이다. 조색시가 겁탈을 당한 후 억울하게 살해당하여 원한을 풀기 위하여 군수 앞에 나타나 청을 하였다는 정절훼손담이자 원혼담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 지역에서 발생한 조색시의 정절훼손사건을 통해 지역민의 유교 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군수의 딸을 겁탈한 아전을 처벌하는 사건은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아랑 전설」이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이야기이다. 「선산 조색시 전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 지역에 구비전승되는 아랑형 전설로, 정절을 훼손한 예방을 처벌할 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혼을 풀어 주고 편안히 안장해 주는 대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