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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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Zelkova Tree |
이칭/별칭 | 규목(槻木),귀목(櫷木)나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박재홍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의 시목(市木).
[개설]
구미시는 시목을 번식력이 강하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장수 나무인 느티나무로 정하여 구미 시민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느티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형이 단정하며 나무갓이 넓고 노거수(老巨樹)가 많이 분포한다.
[형태]
높이는 20~26m에 이른다. 잎은 길이 2~12㎝, 너비 1~5㎝로 어긋나며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다. 표면이 매우 거칠거칠하고 끝이 점차 뾰족해지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맥은 주맥에서 갈라진 8~18쌍의 측맥이 평행을 이루며, 잎자루는 1~3㎜로 매우 짧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굵은 가지가 갈라지며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진다. 껍질눈[皮目]은 옆으로 길어지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4~5월에 취산꽃차례(聚繖꽃次例: 먼저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고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꽃이 핌)를 이루며 핀다.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의 화피는 4~6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6개이다. 암꽃은 퇴화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열매는 지름 4㎜이고 핵과(核果)로 납작한 공 모양이며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다. 9~10월에 익는다.
[생태]
느티나무는 양수이며 사질 토양의 적윤지(손으로 흙을 쥐었을 때 손바닥 전체에 습기가 묻고 물에 대한 감촉이 뚜렷한 정도의 것), 바람이 잘 통하는 중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바람에는 강하지만, 아황산가스와 대기오염에 약하며 벚나무처럼 가지치기[剪定]를 싫어하는 편이다. 종자와 꺾꽂이로 증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종자로 많이 한다. 종자가 건조하면 발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채종의 적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른 나무이다.
[역사적 관련사항]
느티나무는 옛 문헌에 따르면 괴(槐)·괴목(槐木)이라 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관리가 임금을 알현할 때 쓰는 홀(笏)은 괴목을 쓴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각지에서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는데,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하면서 농사일을 의논하고 나랏일을 걱정해 왔으니 민족의 보호수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느티나무 목재는 나뭇결이 곱고 황갈색 빛깔에 약간 윤이 나며 썩거나 벌레 먹는 일이 적은 데다 다듬기도 좋다. 또한 건조할 때 변형도 적고 마찰이나 충격에도 강하며 단단하기까지 하여 임금의 관을 만들기도 하였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말린 잎은 계유(鷄油)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목재는 무늬단판, 마루판, 건축재, 기구재, 선박재, 공예재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