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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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短歌 |
영어의미역 | Short Lyric Poem or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걸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일원에서 불리던 사설조의 짧은 소리.
[개설]
단가는 판소리에 비하여 짧은 사설이라는 의미로 일컬어지던 소리이다. 공주 지역은 다양한 단가가 불리었던 판소리 중고재의 고장이다. 1970년대 이전에는 한 마을에 2~3명의 소리꾼들이 단가를 불렀으며, 마을의 정서도 단가 한 자락은 해야 점잖은 소리꾼 대접을 받았다.
더구나 판소리의 단대목을 즐겨 불러 단가화가 된 소리가 많았다. 여기에는 「심청전」 중에서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졌다가 살아나 왕후가 된 뒤 가을 달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대목인 「추월만정(秋月滿庭)」, 「적벽가」 중에서 제갈량이 동남풍을 비는 대목인 「공명가(孔明歌)」, 「수궁가」 중에서 「토끼화상가」, 「춘향전」 중에서 춘향이가 곤장을 맞는 대목인 「십장가(十杖歌)」 등이 있다. 이들의 노랫말과 장단이 단가재로 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불렀으며, 부르는 사람들도 이를 단가라고 지칭하였다.
공주 지역에서 흔히 불린 단가로는 「만고강산」, 「죽장망혜(竹杖芒鞋)」, 「장부가(丈夫歌)」, 「호남가(湖南歌, 일명 함평천지)」, 「곡우천변」, 「백발가(白髮歌)」 등이 있다. 타 지역에서는 불리지 않는 공주만의 단가로는 「부귀공명사(富貴功名辭)」와 「취담(醉談)」, 「호서가(湖西歌)」 등이 있다. 또한 「만첩청산(萬疊靑山)」과 「목련가(木蓮歌)」 등은 채록된 노랫말이나 자료로서의 기록은 없지만 공주에서 성행하였다가 단절된 단가들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많은 단가들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주의 단가는 앞부분에서 아니리를 하고 본 소리로 들어가는 노래와 아니리 없이 단가로 직접 들어가는 노래로 종류가 구분된다. 「백발가」, 「부귀공명사」는 반드시 아니리 후 본소리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본소리로 직접 들어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취담」, 「장부가」도 아니리 후에 본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주에서만 부른 단가를 노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가와 소리꾼]
1. 「부귀공명사」
창자는 공주시 의당면 율정리의 이강습과 김동구이다. 풍요로운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공부를 많이 하고 인물도 좋은 사람이 벼슬 한 번 못하고 늙어버린 인생의 허망함을 노래한다. 부귀공명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노래하고, 사람답게 살면서 남을 귀히 여김이 참된 부귀공명이라는 내용이다.
2. 「취담」
창자는 공주시 사곡면 월가리의 임영수이다. 술에 취한 소리꾼이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단가의 좋은 말들과 「회심곡」, 「성주풀이」의 좋은 부분을 취합하여 중모리재와 굿거리재로 노래하는 단가다. 공주에서 단가가 성행하였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노래이기도 하다.
3. 「호서가」
창자는 박동진을 비롯하여 공주시 의당면 율정리의 이강습과 김동구 등이다. 「호서가」는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지명을 풀어 특징적으로 담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청남도의 35개 지명과 충청북도의 18개 지명, 경기도 1개 지명, 대전광역시 2개 지명 등 56개의 지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의 행정구역별로 나누어 보면 충청남도 14개 시·군 이름과 21개 읍·면·동의 이름이, 충청북도는 9개 시·군(청원군 제외), 9개 읍·면·동의 이름이, 경기도는 평택 1개 시 이름이, 대전광역시에는 2개 동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4. 소리꾼
1990년대 이전 공주에서 활동한 단가 소리꾼들이 있었다.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의 유재천과 사곡면 월가리의 임영수, 의당면 율정리의 이강습, 김동구, 강재선 등이다. 또한 의당면 두만리의 이건혁과, 계룡면 중장리의 김영환 등이 있었는데 모두 사망하고 지금은 향토 단가를 부르는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