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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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窯址 |
영어음역 | Yoji |
영어의미역 | Kiln Site |
이칭/별칭 | 가마 터,가마 자리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고려/고려,조선/조선 |
집필자 | 김애경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 있는 고려 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가마 터.
[개설]
요지(窯址)는 토기·질그릇·오지그릇·도자기·기와·벽돌·숯 등을 구워내는 시설로서 가마 터·가마자리 등으로도 불린다. 옛날에는 토기를 가마 속에 넣지 않고 그대로 맨 땅 위에 쌓은 후, 그 위에 많은 장작이나 섶을 덮고 불을 질러 구워내는 방법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일찍부터 도자기가 발달하였다. 원시적 개방요 대신에 화력을 낼 수 있는 터널식 등요(登窯)[경사요, 오름가마]가 사용되면서 도자기 기술도 급진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마의 종류]
가마는 지면의 경사에 따라 평지에 설치하는 평가마[平窯]와 경사면에 설치하는 오름가마[登窯]로 구분된다. 또한 가마의 형태에 의해 각요(角窯)와 원요(圓窯), 굴가마로 구분된다. 각요는 열효율이 좋아서 기와, 벽돌, 화분, 토관 등의 생산에 많이 사용된다. 원요는 도염식 원요와 종형(鐘形) 가마가 있다. 도염식 원요는 둥근 몸체에 여러 개의 연소실이 있고 열효율이 좋다. 종형 가마는 조선조에서 기와와 벽돌을 생산할 때 사용한 가마이다. 굴가마는 뺄불통 가마, 조대불통 가마, 계단식 가마, 칸막이 가마, 봉우리 가마 등으로 우리나라 옛 가마는 거의가 굴가마에 속한다.
[고창 요지의 현황]
고창 지역의 요지는 고려 전기의 청자 요지인 용계리 청자 요지, 반암리 청자 요지와 조선 전기의 요지인 용계리 요지, 용산리 요지, 선운리 백자 요지 등 아산면 대동리에서 선운사를 지나 곰소만[줄포만]으로 흘러 내려가는 주진천[인천강] 인근에 집중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초기 청자 요지로 잘 알려진 부안군 진서리, 유천리 등 초기 청자 요지와도 인접하고 있다. 이 지역의 요지는 토기 요지, 청자 요지, 분청사기 요지, 백자 요지, 기와 요지, 탄(炭) 요지가 지표 조사나 발굴에 의해 조사되었다.
토기 요지는 삼국 시대 축조된 가마로 부안면 용산리와 아산면 운곡리에서 확인되었다. 청자 요지는 아산면 용계리·반암리, 공음면 덕암리에서 조사되었다. 분청사기 요지는 공음면 덕암리, 부안면 수동리·용산리, 아산면 용계리에서 확인되었다. 백자 요지는 고수면 와촌리·상평리, 공음면 칠암리·덕암리, 대산면 지석리, 부안면 선운리·용산리·사창리, 아산면 용계리·학전리에서 조사되었다. 그 외에 기와 요지는 고수면 황산리, 신림면 반용리, 해리면 고성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창읍 월곡리에서는 조선 시대 탄(炭) 요지가 확인되었다.
[고창 요지의 발굴 조사]
1. 원광대학교 마한백제연구소
고창 일대의 초기 청자 요지는 1983년에 원광대학교 마한백제연구소가 아산댐 수몰지구 조사의 일환으로 용계리 고려 시대 초기 청자 요지를 발굴하면서부터 그 실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용계리 초기 청자 요지에서는 해무리굽 청자완과 함께 편년 설정에 근거가 되는 ‘태평임술2년명(太平壬戌二年銘)’[1022]이 있는 기와편이 함께 발견되었다. 용계리 요지는 사적 345호로 지정되었다. 아산면에 위치한 또 다른 초기 청자 요지로는 반암리 요지가 있으며, 용계리 요지와 같은 성격의 요지로 알려져 있다.
용계리 초기 청자 요지 발굴 이후 고창 지역에서는 지표 조사를 통해 고려·조선 시대의 요지가 분포해 있음이 확인되었다. 부안면 수동리와 아산면 용계리의 분청사기 요지가 대표적이다. 수동리 요지에서는 ‘내섬(內贍)’명이 새겨진 도편이 수습되었다.
2. 호남문화재연구원
2000년대 들어와 농수로 공사, 골프장 조성 등 각종 공사로 인해 요지들이 확인되었는데, 2001년 용산리 요지, 2003년 선운리 요지, 2006년 용계리 요지가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되었다. 고창 용산리 요지는 총 4기의 가마와 퇴적층이 확인되었으며, 조선 전기의 가마 구조와 도자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4기의 가마 중 1호 가마는 선운리 요지의 가마 구조와 동일한 계단식의 불턱이 조성되어 있다. 출토 유물은 귀얄·덤벙·인화분청사기, 흑유, 백자, 옹기 등이 있다. 유물의 출토 양상으로 보아 용산리 1~3호 가마에서 4호 가마로, 요업이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하고 있다.
고창 선운리 백자 요지는 가마의 길이가 약 40m, 폭은 130~180㎝로, 번조실이 모두 13칸으로 이루어졌으며, 불턱이 2단으로 조성되어 있는 계단식 구조이다. 출토유물은 문양이 시문되지 않은 백자로 발, 대접, 접시가 주종을 이룬다. 고창 용계리 요지는 가마 7기, 퇴적층 16기, 소결유구 11기, 건물시설 12기 등이 발굴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으로 기종은 주로 발·접시·잔 등 반상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