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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042
한자 食生活
영어음역 Siksaenghwal
영어의미역 Dietary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우자원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식생활은 고창 지역에서 식품 재료를 조리하여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 생활과 풍습을 말한다. 고창군은 방장산을 낀 노령산맥을 등허리에 안고, 서해 바다에 연하여 자리한 고을 터이다. 특히 한국의 삼신산 중 하나인 방장산 여맥이 이어진 방문산이 좌우로 펼쳐져 고창군 일대에 광활한 대지를 형성하고 있다. 고창군은 지역적으로 바다에 접해 있는 탓으로 해산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임산물도 풍부해서 각종 음식과 식품의 저장 가공법이 발달하였다.

고창군은 풍수 지리학상 오행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보기 드문 지역으로, 동쪽과 남쪽이 높은 반면 서북쪽이 낮게 형성되어 농작물 재배가 잘 되는 고장이다. 기름진 평야 지대의 풍부한 곡식과 각종 해산물, 산채 등 다른 지방에 비해 산물이 많아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고창군의 수박, 무, 땅콩은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선운산 작설차, 풍천장어, 선운산 복분자주, 고창 고추장 등은 매우 유명한 특산품이다.

[식생활의 변천]

식생활은 생활에 있어서 음식물과 이의 섭취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으로 음식물의 채취와 가공, 조리, 섭취, 식사 예법 등의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기원전 2000년 전 우리나라에서 벼의 재배가 시작된 이래로 고창에서는 기원전 1세기부터 벼·기장·조·보리·콩·수수·팥 등의 생산이 이루어졌다. 삼국시대에 이르러 백제 지역에서는 벼, 고구려 지역은 조, 신라 지역은 보리가 많이 생산되어 각 지역의 주식이 되었다.

고창에서는 삼국 시대에 곡류 중심의 주식과 채소·육류·어패류를 부식으로 하는 식생활 습관이 확립되었다. 왕권 사회이므로 지배 계급과 서민의 생활 차이가 식생활에서도 현저하였다. 지배 계급은 불교와 함께 들어온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으며, 다기(茶器)와 식기가 발달하고, 얼음을 이용한 풍요로운 식생활을 영위하였다. 삼국 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살생을 금하고 육식을 금하였다.

고려 시대에 고창에서는 불교가 더욱 융성해져 육식이 쇠퇴하였으며, 이에 따라 식물성 식품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연구되었다. 기름과 향신료의 이용이 증가하고 사찰 음식도 크게 발달하였다. 고려 후기에는 몽골의 지배로 육식의 조리법이 다양해졌으며, 국수와 떡·약과·다식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이 만들어지고, 간장·된장·술·김치 등의 저장 음식도 많아졌다.

조선 시대에 고창에서는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으로 인해 차를 마시는 습관이 없어졌으며, 조선 후기에는 주로 아메리카 신대륙이 원산지인 고추·감자·고구마·호박·옥수수·땅콩 등이 전래되었다. 채소의 발효 식품인 김치를 다양한 재료로 만들게 되었으며, 식품과 조리법이 다양해졌다. 명절이나 때에 따른 시식과 절식을 즐기게 되었고, 고창의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이 발달하였다.

고창의 향토 음식으로는 주로 토속 식재료를 활용한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 풍천 장어구이, 양하 요리를 비롯하여 오디, 복분자, 산초 등을 이용한 음식들이 있다. 조선 왕조의 후기에 이르러 한국 음식은 완성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고창에도 서양·중국·일본 등의 음식문화가 들어오게 되면서 고창 음식의 고유성이 변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장이나 김치를 가정에서 담는 일이 줄어들고, 식품 공장에서 제조한 것을 사서 쓰는 경향이 많아졌다. 식품 산업과 외식 산업이 현저히 발달하였으며, 조리하기 간편한 인스턴트식품의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오히려 전통적인 향토 음식을 보존·발굴하여 지키려는 슬로푸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산물과 향토음식]

고창군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식량 작목의 종류를 보면 미곡은 수도(水稻), 맥류는 쌀보리·겉보리·밀·호밀이, 잡곡류로는 조·수수·옥수수·메밀 등이 재배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호밀, 조, 수수 등은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다.

고창군의 농작물 중 미곡 다음으로는 채소의 재배 면적이 많으며, 특히 1970년대 말부터 수박, 고추, 배추 및 무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고창에서 생산되고 있는 과채류는 수박, 참외, 딸기, 오이, 호박, 토마토 등이다. 특히 고창은 수박의 주산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참외, 딸기, 오이, 호박, 토마토 등은 수박에 비하여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창에서 생산되고 있는 엽채류는 배추, 시금치, 상추, 양배추 등이며, 이 중 배추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근채류는 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조미 채소로는 고추, 양파, 마늘, 파, 생강 등이 있다.

고창의 과실류는 사과, 배, 복숭아, 감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특용 작물 중 유지 작물인 땅콩이 맛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1990년 이후 수입산 땅콩에 밀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고창군의 특산품인 복분자는 2004년 이후 그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관련 가공 산업도 주류, 음료, 한과, 장류, 죽염, 환, 분말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선운산 작설차는 관광 명소인 선운산과 함께 고창의 특산품으로서 유명하다.

고창군에서는 양식업을 통해 바지락, 숭어, 새우류, 굴, 붕어, 장어, 미꾸라지, 잉어, 자라, 메기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바지락, 붕어, 장어 등의 양식이 증가하고 있다.

고창의 식생활은 이와 같은 천혜의 지역 농수산물을 식재료로 하여 다양한 장류, 젓갈류, 장아찌류를 비롯하여 작설차, 복분자주, 장어구이 등의 향토 음식을 발달시켜 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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