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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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雲亭詩 |
영어의미역 | Poem of Haeunjeong Pavil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임호민 |
성격 | 시문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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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공용경(龔用卿)|이이(李珥)|송시열(宋時烈)|박광우(朴光佑)|김창흡(金昌翕)|권숙(權潚)|심순택(沈舜澤)|이헌위(李憲瑋)|한정유(韓廷維)|윤봉구(尹鳳九)|채지홍(蔡之洪)|이민서(李敏叙)|일완(日暖) 낙중(樂仲)|조경망(趙景望)|김진상(金鎭商)|송규렴(宋奎濂)|송익필(宋翼弼) |
양식 | 시문 |
주요 등장인물 | 공용경(龔用卿)|이이(李珥)|송시열(宋時烈)|박광우(朴光佑)|김창흡(金昌翕)|권숙(權潚)|심순택(沈舜澤)|이헌위(李憲瑋)|한정유(韓廷維)|윤봉구(尹鳳九)|채지홍(蔡之洪)|이민서(李敏叙)|일완(日暖) 낙중(樂仲)|조경망(趙景望)|김진상(金鎭商)|송규렴(宋奎濂)|송익필(宋翼弼) |
[정의]
조선 중종조 문신인 어촌 심언광의 별당에 걸려 있는 시문 현판.
[개설]
해운정에는 명나라 사신인 공용경(龔用卿), 이이(李珥), 송시열(宋時烈), 박광우(朴光佑), 김창흡(金昌翕) 권숙(權潚), 심순택(沈舜澤), 이헌위(李憲瑋), 한정유(韓廷維), 윤봉구(尹鳳九), 채지홍(蔡之洪), 이민서(李敏叙), 일완(日暖) 낙중(樂仲), 조경망(趙景望), 김진상(金鎭商), 송규렴(宋奎濂), 송익필(宋翼弼) 등 유명 인사들이 지은 시 40수가 현판에 새겨져 있다.
[창작경위]
공용경은 사신으로 왔다가 어촌공에게 해운정의 경치를 읊은 시를 지었고, 이이는 외향으로 자주 강릉에 와 어촌공과 교류하면서 지었으며, 송시열·김창흡 등의 경우도 강릉 해운정에 와 어촌공의 행적과 주변경치를 시로 읊었다.
[내용]
첫째, 해운정 주변의 경치를 읊은 시, 둘째, 어촌 심언광의 행적을 기리는 시, 셋째, 해운정을 방문했었던 유명 인사들의 시를 차운한 시, 넷째, 명나라 사신과 그가 지은 시를 차운한 시 등이다. 대표적인 한시는 다음과 같다.
해운정 승지에서 술잔을 드니 勝地逢盃酒
흥겨운 이 자리 싫지를 않네 斯遊也不嫌
그 누가 알았으랴 천리밖에서 那知千里外
어진 주인 훌륭한 손 함께 얻을 줄 得値二難兼
안개는 서서히 걷히어 가고 海色初收霧
솔바람 사르르 더위 삭히네 松風不受炎
한퇴지 옛 일을 생각하면서 何須韓吏部
갸냘픈 찻잔을 살며시 드네 茗盌捧纖纖 ― 이이(李珥) ―
거울같이 해맑은 평평한 호수 湖水平如鏡
아스라히 바다로 흘러 들어가 冥冥滄海通
호수빛 되비치어 언덕 뿌옇고 潮光迷岸白
고기잡이 불빛은 파도를 타네 漁火射波鴻
난간에 의지해 새들을 보고 依檻看歸鳥
기슭에 다다르니 기러기 나네 臨磯數去鴻
시골에 머물며 얻는 것 많아 村居原自得
갈매기야 늙은이의 뜻을 알테지 知是對鷗翁 ― 공용경(龔用卿) ―
임영이라 부르는 신선땅에는 臨瀛爲號是仙城
세상을 등저도 정만은 살아 掉脫平生在世情
발 아래 별이 있고 천상에는 글 脚下有星天有句
안중에는 흙도 없고 땅도 없어라 眼中無土地無成
잔잔한 물결위엔 가을 머물고 波光瀲灩秋長住
나그네 물에 비쳐 거꾸로 가는 듯 橋影橫斜客倒行
이곳에서 개벽의 뜻 깨치고 나니 到此始知開闢意
인심과 물색이란 허명뿐인걸 人心物色總虛明 ― 송익필(宋翼弼) ―
농사짓는 궁벽한 시골이지만 稼穡村居僻
고기가 뛰노는 바다와 이웃해 魚蝦海市通
가까이엔 맑고 푸른 호수가 있고 近臨湖水碧
곁에는 우뚝솟은 정자도 있어 高起畵堂紅
구름처럼 산허리 감돌고 싶고 欲與雲歸峀
기러기 사모하는 마음 알고파 寧知弋慕鴻
한평생 계획을 못다 이룬 채 未成終老計
이내몸 늙었음을 슬퍼하노라 悲殺主人翁 ― 박광우(朴光佑) ―
듣건데 해운정이 뛰어 났다지 聞說湖亭勝
그 언제 사절들과 서로 통했나 何年漢節通
별들은 바다에서 반짝거리고 星從少海耀
구름은 해를 안아 붉그레 하네 雲擁太微紅
남긴 글 있어서 더욱 즐겁고 賸喜留珠唾
치렁한 물가에서 읊조려 보네 還敎咏渚鴻
그 어찌 사신을 다시 볼건가 黃華那復見
한세상 다 보냈을 늙은 일텐데 天地一衰翁 ― 송시열(宋時烈) ―
궁궐앞 별들이 반짝거리고 紫極前星耀
신선이 노닌 땅 사신이 밟아 靑丘使節通
정자에 다다라 바다를 보니 亭臨滄海碧
무지개 타고서 신선이 오네 仙降霓雲紅
북녘에는 봉황이 날아 내리고 北落空施鳳
동산에는 몇 번이나 큰 글 지었나 東山幾賦鴻
사선의 발자취 아득도 한데 皇華今寂寞
글하는 늙은이 세월 슬퍼해 千古泣騷翁 ― 송규렴(宋奎濂) ―
해운정이 영동에 있음을 아는데 亭在嶺東表
사신과의 인연은 어찌 맺었나 何緣華使通
청수한 시문과 호수의 달빛 淸詞湖月白
편액에는 바닷구름 붉게 비치네 彩扁海雲紅
세상은 어지럽기 짝이 없는데 天地今胡羯
소식이 끊어진지 몇 해 이런가 星霜幾塞鴻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 없어 摩挲悲慨意
제일 먼저 우암을 떠올려 보네 先獲有尤翁 ― 김진상(金鎭商) ―
학동에서 여장을 준비한 지가 鶴洞雙巾屢
어느덧 네 해가 흘러 갔구나 居然四歲違
바닷구름 가린 곳서 옛 집 찾으니 海雲尋舊舘
호수에 비친 달 산넘어 가네 湖月送新輝
등불을 밝히고 정담나누며 敍濶靑燈灺
늙음을 논하자니 흰 머리 뿐이네 論衰黑髮稀
돌아 갈 기약하니 꽃이 지잖아 廻期桃未落
살이 오른 붕어떼만 외로이 쫓네 好趁鯽魚肥 ― 김창흡(金昌翕) ―
[의의와 평가]
어촌 심언광과 그 후손들의 인적 교류의 대체적인 윤곽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강릉 지방에서 하남서원 건립 과정에서 빚어진 재지사족간의 시비(是非)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는데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