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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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洙暎-追慕-曲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6년 11월 22일 -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 저자김영태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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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5년 -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 『문학 사상』에 게재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78년 -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 『객초』에 수록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07년 7월 12일 -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 저자 김영태 사망 |
배경 지역 | 김수영 무덤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131 선영 |
성격 | 시 |
작가 | 김영태 |
[정의]
1975년 김영태가 시인 김수영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시.
[개설]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1975년 김영태(金榮泰)[1936~2007]가 시인 김수영(金洙映)[1921~1968]의 제일(祭日)에 도봉산에 있는 무덤을 찾아간 후 그를 추모하고 애도하기 위해 쓴 시이다. 김영태는 문학 청년기를 김수영의 영향 아래 보냈으며, 후에 김수영을 주제로 한 시를 몇 편 발표했다.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과 「멀리 있는 무덤」이 그러한 시편인데, 여기에서 김영태는 김수영을 ‘그대’라고 부르며 대화하는 어조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김수영에 대한 추모의 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김수영의 시 정신을 되새기며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고 의지적인 자세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구성]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담담한 대화체의 어조를 택해 마치 시적 화자와 죽은 김수영과 대화를 하듯 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시의 전반부는 김수영의 죽음 이후 화자가 느끼는 허전한 마음과 식지 않은 사랑을 강조하고 있고, 후반부는 김수영의 시 정신과 자신의 시 정신을 일치시키면서 결의에 찬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내용]
시인은 “6월(六月) 16일(十六日)은/ 그대의 제일이다/ 화원(花園)에 가도 마음 달랠 꽃이 없어/ 나는 도보로 그대, 무덤 곁으로 간다.”고 하여 작고한 김수영에 대한 그리움과 허전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다음으로 화자는 “무덤은 멀다 노을 아래로/ 노을을 머리에 이고/ 타박타박 낙타처럼 걸어간다.”고 하여 도봉산에 있는 김수영의 무덤을 찾아가는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김수영의 무덤 곁으로 가면서 낙타처럼 노을을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시적 화자의 무겁고 먼 걸음은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느끼는 시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시인은 “내가 그대에게 줄 것은/ 식지 않는 사랑뿐이라고/ 걸으면서 가만히 내 반쪽 심장에/ 끓이는 더운물뿐이라.”라고 노래하며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김수영의 시 정신을 되새기며 자신 또한 김수영의 시 정신을 이어받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결과 시의 후반부에서 화자는 무덤에 갈 때보다 무덤에서 돌아올 때 반쪽 심장에는 더 많은 더운물이 출렁이고, 그 누군가와의 맞닿은 빈손을 크게 벌려 놓지 않으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준다.
[특징]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김수영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정을 담고 있는 시이다. 이때 일상적인 대화체의 어투와 시적 화자의 의지적인 자세를 통해 김수영의 시 정신을 기리고,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것이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의 특징이다. 또한 김수영의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 도봉산의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시적 화자의 심장에 더 많은 더운물이 출렁이게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김수영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1975년 『문학 사상』에 발표되었으며, 1978년 김영태의 시집 『객초』에 수록되었다. 이후 김영태가 김수영의 제일에 그의 무덤을 찾아가지 못하고, 대신 김수영의 누이에게 이 시가 수록된 시집을 보낸 일화가 김영태의 다른 시인 「멀리 있는 무덤」에서 언급된다.
[의의와 평가]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김수영의 삶과 시 정신을 되새기면서 시인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김수영이 그러했듯 자신도 의지적인 자세를 잃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김수영을 추모하는 저녁 미사곡」은 김영태가 시작(詩作) 세계의 중기에 발표한 일련의 사회시에서 취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태도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