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0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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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재,영,치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분포한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재 또는 영(嶺), 치(峙) 등으로 부른다. 고개는 산등성이의 봉우리와 봉우리의 사이에 낮게 형성되어 있는 안부(鞍部)를 가리킨다. 예로부터 고개는 산지 교통을 통해 사람과 물자가 이동함으로써 안부 양쪽 지방을 연결시켜 주는 교통로로 이용되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고개를 기준으로 양쪽 지방의 생활권이나 문화권이 달라지기도 하였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에서 시작하여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구의 북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구의 남쪽에는 고도가 낮은 잔구성 산지가 있기 때문에, 이 산줄기나 산을 가로지르는 크고 작은 고개가 발달하였다.
[도봉구 지역 고개 현황]
도봉구에 있는 고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는 우이령(牛耳嶺)과 성 고개 등이 있다. 이외에 굴핏 고개[쌍문동], 돌멩이 고개[쌍문동], 볕 고개[방학동], 샘말 고개[방학동], 샛방굴 고개[방학동], 좁은묵이 고개[쌍문동] 등도 있다. 우이령은 소귀 고개 또는 쇠귀 고개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도봉구의 쌍문동과 강북구 우이동을 연결하던 고개이며, 소의 귀 모양을 닮은 바위가 있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한편 우이령은 도봉산과 삼각산 사이, 우이동에서 경기도 송추로 넘어가는 고개를 일컫기도 한다.
성 고개는 방학동에 있던 고개로, 고갯길이 성(城)과 같이 생겼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굴핏 고개는 쌍문동에 있던 고개로서, 굴피나무가 자라던 곳이라는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쌍문동에 있던 돌멩이 고개는 돌이 많이 있던 고개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볕고개는 방학동에 있던 고개로, 이 고개가 동남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햇볕이 잘 드는 고개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샘말 고개는 방학동에 있으며, 샘말과 원당이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원당이는 한자로 원당리인데, 소원을 비는 신당이 있어서 유래한 명칭이다. 샛방굴 고개는 방학동의 자연 마을인 샛방굴에서 도당말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좁은묵이 고개는 쌍문동에 있던 고개로, 고개의 목이 매우 좁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과거 쌍문동에는 박수겻 고개도 있었다.
도봉구에 있던 이러한 여러 고개들은 개발과 함께 현재는 사라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다만 도봉산과 삼각산 사이의 우이령은 현재도 존재하나 행정구역상 강북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