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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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燕巖先生書簡帖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학로 |
[정의]
조선 후기 연암 박지원이 지금의 당진 지역인 면천 군수 시절 지은 서간첩.
[개설]
『연암선생서간첩(燕巖先生書簡帖)』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문호 박지원(朴趾源)이 반초서체 친필로 쓴 편지글 모음이다. 2005년 서울 대학교 박물관 소장품에서 발굴되었다. 2005년 발견된 친필 편지글들은 『연암집』에는 실리지 않았던 글들인데, 연암이 60세가 되어 안의 현감으로 있던 1796년(정조 20) 정월 27일부터 면천 군수로 있던 1797년 8월 23일 사이에 작성되었다. 친일파였던 수장가 박영철(朴榮喆)이 박지원의 글을 모아 1932년에 『연암집』을 펴내자 연암의 고손 박기양(朴綺陽)이 고마움의 표시로 그에게 연암 선생 서간첩을 기증했다. 박영철이 다른 물건들과 함께 연암 선생 서간첩을 경성 제대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존재 자체가 잊혔다가 2005년 세상에 공개되었다.
[구성]
『연암선생서간첩』에는 모두 32통의 편지글이 실려 있다. 이 중 30통은 연암 박지원의 글로 밝혀졌고, 2통은 이 서간첩을 소장했던 박기양과 연암의 손자 박규수의 것이다.
[내용]
『연암선생서간첩』은 연암이 안의 현감과 면천 군수 시절 아들 박종의(朴宗儀)와 처남 이재성(李在誠) 등에게 보낸 편지가 주를 이룬다. 연암의 개인 일상사와 관련되는 편지가 대부분이며 박제가와 이덕무를 비롯해 당시 연암이 이끈 북학파 문생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지방관의 바쁜 일상과 함께 시집간 누이의 병을 걱정하고 아들들을 자상하게 챙기며, 병약한 손자와 며느리의 산후 조리를 염려하는 등 박지원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징]
문집을 펴낼 때는 후세에 안 좋은 평가를 남길 만한 글은 빼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암집』에도 성인군자로서의 연암이 남아 있을 뿐인데 『연암선생서간첩』에는 사적이고 진솔한 편지글들이 있어 가공되기 전 인간 박지원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연암선생서간첩』은 초서체로 쓴 친필이라는 점에서 박지원의 서체를 연구하는 데 획기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면천 군수 재직 시절에 쓰인 편지이기 때문에 당진 지역의 문화 콘텐츠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