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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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飛亭 壁畵-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벽화 마을.
먼 옛날 이 마을에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비무라는 수말과 백희라는 아름다운 암말이 대나무 숲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무가 꽃과 약초를 구하러 멀리 떠나고 백희만 남아 대나무 밭에 혼자 있을 때 전쟁터로 떠나는 마고담이라는 장수가 이곳을 지나다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리마가 있으면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대나무 밭에 있던 백희를 비무로 착각하여 전쟁터로 나갈 것을 제안하며 천리마 비무의 실력을 보길 원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백희는 비무가 전쟁터에 나가 고생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무인 척 고개를 끄덕였다. 마고담은 “천리마는 화살보다 빨리 달린다 하니 너의 실력을 봐야 되겠다.” 하고 바위에 올라 건너편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백희는 힘껏 달렸지만 화살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화가 난 마고담은 백희를 단숨에 베어 버렸다. 그곳에서 백마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었다. 이때 백희의 먹이를 구하러 간 비무가 돌아와 백희의 주검을 보고 슬픔에 겨워 구슬피 울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비무를 보지 못하였고 비무의 울음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백희의 무덤에 꽃과 약초가 끊임없이 놓여 있는 것으로 비무가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온 나라에 역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어 갔지만 이 마을은 백희의 무덤에 놓인 약초로 인하여 역병도 돌지 않았다고 전해 내려온다. 그리고 마고담은 잘못을 빌고자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 정자가 마비정(馬飛亭)이다. 이후 이 마을은 마비정이라 불리게 되었다.
2012년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 2리 마비정 마을이 농촌 체험 마을 사업을 통해 벽화마을로 조성되었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의 산간 마을에 위치한다. 서쪽으로 천내천(川內川)의 지류가 흐르고 있으며 동쪽은 비슬산 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버스 노선의 종점인 마비정 벽화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어 도심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을 전체가 토담과 벽담을 활용하여 마비정 문지기, 오누이, 누렁이와 지게, 장독대와 메주 등의 1960~1970년대의 정겨운 농촌 풍경을 벽화로 꾸몄으며, 흙담과 좁은 골목길 등의 토속적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연리목(連理木)+연리지(連理枝) 사랑 나무와 국내 최고령 옻나무, 대나무 터널 길, 이팝나무 터널 길이 있다. 농촌 체험 전시장, 물레방아와 옛 우물, 주말 체험 농장, 느림보 우체통 등 전통문화와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비정 누리 길이 마비정 벽화마을과 연계되어 조성되어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2013년 도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