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원삼국 시대 혹은 삼국 시대 평지성.

[개설]

성모루토성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원삼국 시대나 삼국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성모루토성은 성모루성, 철원 성모루토성이라고도 부른다.

[위치]

성모루토성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197-16번지에 있다. 지방도 제464호를 따라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에서 이길리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두루미로와 교차하는 작은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진행하면 동서 방향의 성벽이 나온다. 성모루를 지역 주민들은 성머리라고도 부른다.

[형태]

성모루토성은 한탄강이 U자로 곡류하면서 만든 설상대지(舌狀臺地)의 북쪽 좁은 지역에만 성벽을 쌓은 강안평지성이다. 구조는 토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외면에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한 겹의 석재를 쌓은 것이 부분적으로 발견된다. 성벽이 없는 동쪽, 서쪽, 남쪽은 주상절리로 인한 절벽 지대로 자연 방어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과 구조를 갖는 성으로는 임진강변에 있는 은대리성, 호로고루 등 고구려 보루성이 있다.

[현황]

성모루토성은 현재 잔존하는 북벽의 일부가 도로에 의하여 절단된 상태이나 북쪽 성벽의 190m 정도가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다. 높이는 4.4m이고 잔존 길이는 약 150m이다. 성벽 하단부 폭은 약 20m이며, 성벽 상단부 폭은 약 7~8m이다. 성의 내부는 경작지로 사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성모루토성은 삼면이 한탄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지와 연결되어 있는 북쪽에만 성벽을 축조한 형태로 고구려의 대표적인 보루성 유적들인 연천 은대리성, 연천 호로고루 등과 같은 구조를 띠고 있는 토성이다. 따라서 삼국 시대 고구려의 보루성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중도식무문토기, 타날문토기 등 대표적인 원삼국 시대 유물들이 채집된 점을 감안할 때 원삼국 시대 토성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연천 지역의 고구려성과 동일한 구조의 평지성이 존재하는 점에서 향후 삼국 시대 관방 체계, 군사 체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