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류정을 시조로 하고 류종식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세거 성씨.

[연원]

진주 류씨(晋州 柳氏)의 시조인 류정(柳挺)은 고려 후기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중서령(中書令) 좌우위(左右衛) 상장군(上將軍)에 이르렀고 진강부원군(晉康府院君)에 봉해졌다. 진강(晉康)은 진주(晉州)의 옛 이름으로 류정이 진강부원군에 봉하여진 것을 계기로 후손들이 진주를 관향으로 삼게 되었다. 류정은 고려 무인 정권 때 최충헌(崔忠獻)의 외할아버지로 고려 희종(熙宗)과 고종(高宗) 때 활동하였던 인물이다. 류정이 오랫동안 진주에서 거주하였던 토족(土族)이었기 때문에, 진주 류씨를 문화 류씨(文化 柳氏)에서 분적한 이류계(移柳系)와 구분하여 토류계(土柳系)라 일컫는다.

[입향 경위]

류정의 6세손인 류인무(柳仁茂)·류인비(柳仁庇) 형제의 후손들이 충청북도 청주에 세거하였다. 류인무의 후손들 가운데 류정의 10세손 류종식(柳宗植)과 류양식(柳陽植) 형제의 후손들이 청주 인근에 세거하였다. 류종식이 세조 때 정난공신과 좌익공신 및 원종공신이 된 후에 현도면 노산리에 입향하였다. 류인비의 둘째 아들 류혜손(柳惠蓀)의 시호는 안간(安簡)으로 이후 세계는 안간공파로 나뉘며, 손자 류안수가 문화 류씨 딸과 결혼하면서 청주로 입향하였고 남이면에서 세거하였다. 류문통(柳文通)은 과거에 급제하여 상주목사를 지냈으며, 아들 류인귀(柳仁貴)도 급제하여 대사헌과 이조판서 등을 역임하였지만 을사사화 때 화를 당하였다. 류인귀의 아들 류희령(柳希齡)은 문과에 급제한 후 명종의 즉위로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문의에 은거하였으며, 『대동시림(大東詩林)』과 『동국사략(東國史略)』 등을 지었다.

[현황]

1930년 국세 조사 통계 자료에 의거하면 진주 류씨는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노산리에 93가구가 거주하였다. 진주 류씨 입향조인 류종식의 동생, 류양식의 후손은 경기도 안성 일원에 세거하고 있다. 15세손 류명원(柳命元)[1560~1628]이 청주에 세거하던 순천 박씨 박춘번(朴春蕃)의 딸에게 장가들면서 다시 청주로 입향하였다. 류명원의 후손은 현재 흥덕구 평동 일원에 집성촌을 이루며 세거하고 있다.

[관련 유적]

진주 류씨는 현도면 노산리와 가덕면 노동리 및 평동에 세거지를 형성하였다. 노산리에는 15세손 류사인(柳思仁)이 세운 상의재(尙義齋)가 있으며, 노동리에는 1694년(숙종 20) 류희령과 류흥룡(柳興龍)의 학문과 덕행을 기르기 위하여 세운 덕천서원(德川書院)이 있다. 남이면 상발리에 진주 류씨 류안수(柳岸秀)와 아들 류녕(柳寧)의 묘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