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다지는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178
영어음역 Ttangdajineun Norae
영어의미역 Song of Hardening the Groun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최운식

[정의]

새로 집을 지을 때 집터를 다지며 부르는 노동요.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새로 지을 집터를 다지며 부르는 노래를 지방에 따라 「땅다지기 소리」, 「지경소리」, 「지신밟기」, 「안택가」 등으로 부른다. 묘를 쓰면서 땅을 다질 때 부르는 「달구질 소리」는 땅을 다진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그 성격이 다르다. 땅다지는 소리가 새 집을 지어 새 삶을 꾸리려는 희망에 부푼 노래라면, 달구질 소리는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로 비감스럽다.

집터를 다질 때에는 여러 사람이 달구를 높이 들었다가 땅에 떨어뜨려 집터를 다진다. 달구는 굵은 통나무 토막 위에 손잡이를 달아 만들기도 하고, 쇠로 만들기도 한다. 돌덩이를 굵은 줄로 묶어서 쓰기도 한다.

[내용]

선소리꾼이 한 장단을 메기면, 여러 사람이 한 장단의 뒷소리를 ‘오호 지저미호’ 또는 ‘에헤 지저리구’, ‘에헤 달기호’ 하고 받으면서 돌을 들었다 놓는다. 청주지역의 가사 내용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형제끼리 화목하고, 이웃끼리 서로 아끼며, 충신·효자·열녀가 되라는 등 도덕률에 관한 것이 많다.

노래의 서두는 “산지야 조종(祖宗)은/ 골룡산(곤륜산)인데/ 수지야 조종은 황해술세(황해수일세)/”로 시작하여 명산의 정기가 어린 산줄기 밑에 집터를 잡았음을 노래한다. 그리고 그 터에 집을 짓고 살면, 부모는 백세장수하고, 자녀를 낳으면 효자와 열녀를 낳아 대대로 영화를 볼 것이라는 기대와 축원을 노래한다. 그리고 신의 가호(加護)와 강복(降福)을 축원한다.

[현황]

요즈음에는 건물을 지을 때 땅을 파서 기초공사를 하거나 터를 닦더라도 기계를 이용한다. 사람의 힘으로 땅을 다지는 일을 하지 않으므로 땅다지는 소리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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